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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이 정말 끔찍하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그림만을 그리고 싶으면서 왜 궁핍한 생활을 자초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파트타임 잡 조차도 집중할 수 없을만큼 그림에(또는 예술가적 삶에) 몰두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궁금했던 것은
그가 그렇게 그림에 몰두하였는데 그럼 그가 생각하는 어떤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생각이 그를 불안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왜 그것이 궁금했냐면 책에 묘사된 스트릭랜드는 궁핍한 생활에서도 항상
쾌활하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궁금증을 더 증폭시킨 것은 스트릭랜드가 죽음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릭랜드는 미래의 어떤 경지를 지향하는 것이아니고,
순간 순간에 몰두하는 것에 인생 모든 것을 걸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에 따라오는 명성이나 돈도 그에겐 중요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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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P (민음사)
내가 또 물었죠.
<그럼 유럽에는 전혀 미련이 없단 말인가? 가끔 파리나 런던 거리의 불빛이라든가,
친구들이나 또래들과 어울리던 일, 그리고 또 뭐, 극장이나 신문, 그리고 자갈 길을
달리는 승합 마차의 덜거덕거리는 소리 같은 것도 그렇지 않아?>
그러자 한동안 잠자코 말이 없더니 이렇게 대답합디다
<난 죽을 때까지 여기서 살겠네> 라고.
<그래, 조금도 싫증나지 않고 외롭지 않다는 말인가?>
내가 물었죠.
그가 킥킥웃었다.
그러면서 하다는 말이
<이 딱한 친구야, 자넨 예술가가 된다는 게 뭔지 모르고 있구먼>
하더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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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가 생각하는 예술가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쾌할하고 외롭지 않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읽기 시작한 책이 생각났습니다.
에리히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말한 실존적 문제인 인간의 분리 불안을
엄청난 몰두로 창조적 합일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모든 형태의 창조적 작업에서 일하는 자와 그 대상은 하나가 되고 인간은
창조적 과정에서 세계와 결합한다. 36P]
그래서 난폭하고 일시적이기만 한 섹스나, 마약, 술로 인한 도취적 합일에
'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을 그렇게 냉담하게 바라보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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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라는 캐릭터가 서머싯 몸이 폴 고갱을 모델로 썼다는데 저는
반고흐에 대해서는 좀 알았지만 폴 고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 책의 성격이 그의 실제 성격이었다면
사회성 제로인 두 화가가 같은 지붕아래 잠깐이래도 기거했다는게
놀랍네요.
- dc official App
폴 고갱의 여정이나 보여진 삶은 좀 비슷했어도 실제 폴 고갱의 성격이나 인간성과는 많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별개로 감상문은 잘봤습니다.
전 스트릭랜드의 말이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정신수양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매일 두 개씩 하는 게 좋다는 현자의 말을 잘 따르고 있다면서 날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밤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그렇게 좋았어요. 감상문 읽으니 재독하고 싶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작가 본인이 1인칭 시점에서 직접 말했던 것 같음. 달과 6펜스였나 면도날에서 나왔나 가물가물함.
달과 6펜스임 ㅎㅎ왜냐면 내가 아직 면도날을 안 읽었거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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