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당연하지만
운전하면서 전자책 앱의 듣기 기능을 이용해서 듣고 있는데 내 관심사에 있는 책들만 반복적으로 들으니 뭔가 손에 잡힌다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는 전자책으로 2년 전에 읽고 이번에 두번째로 듣고 있는데 세번째로 책을 접하니 전에는 그냥 넘겨서 몰랐던 것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저자는 안데르스 에릭슨이라는 학자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았는데 이 책에 에릭슨이 저술한 1만시간의 재발견에 나온 주장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억력 스포츠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고 난 뒤라서 이 책에서 나온 여러 기술들이 좀 더 제대로 이해가 되더라. 한마디로 말해서 놓친 것이다. 한번만 읽었을 때는.
특히 한 관심사에 관해서 여러 책들을 읽어보니 서로 같은 자료를 참고해서 책을 쓴 것이 보이고 그러니 좀 더 이해가 깊이 된다고나 할까? 한 권만 읽었을 때 그리고 한권을 재독했을 때 그리고 그 분야의 여러 책들을 읽고나서 다시 그 책을 재독했을 때 각각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흥미가 있었던 생물학 분야나 고고학 분야같은 경우는 장기간에 걸쳐서 책들을 읽어왔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재능, 기억술같은 좁은 분야의 책들을 단기간에 읽다보니 이런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면 책들을 무작위로 아무거나 읽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지금 읽고 있는 율리시스라는 책도 처음 읽고 있는데도 그냥 아무 느낌이 없다. 이해도 제대로 안 된다. 이것은 내가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읽고 저자가 쓴 다른 소설들도 읽고나서 다시 율리시스를 읽는다면 그 때는 제대로 이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미쳤나 율리시스를 2번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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