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소노코랑 키스한 뒤로 절망에 빠지고 소노코를 피하게 된 건
키스하면서 자기가 이성에 대해 욕정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아서일 뿐인 건가?
아니면 거기서 더 나아가서 그런 욕망(여자에게 욕정하지 않는)을 태생적으로 가진 자신이 소노코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 어렵고
그에 비해 소노코는 모든 면에서 진심을 다해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소노코의 마음 사이에서 생겨난 괴리에 절망해서 마음을 접은 건가?
주인공이 소노코랑 키스한 뒤로 절망에 빠지고 소노코를 피하게 된 건
키스하면서 자기가 이성에 대해 욕정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아서일 뿐인 건가?
아니면 거기서 더 나아가서 그런 욕망(여자에게 욕정하지 않는)을 태생적으로 가진 자신이 소노코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 어렵고
그에 비해 소노코는 모든 면에서 진심을 다해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소노코의 마음 사이에서 생겨난 괴리에 절망해서 마음을 접은 건가?
둘 다 아닐까 읽은지 좀 돼서 도움을 못주겠네 재독해봐야 알듯
난 후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사랑에 대한 기대가 통째로 무너질 만큼 이게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사유인지는 잘 모르겠음. 물론 독자와 주인공의 시선이란 얼마든지 불일치할 수 있는 것이라지만 이건 좀 고구마를 너무 많이 먹었다.
난 충분히 그게 무너질 사유가 된다고 보는게 마음없는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는것만큼 미안한건 없다고 보거든 일단 내가 가면의 고백을 읽은지 좀 돼서 길게 적기가 힘들다 이해해주라
ㄴㄴ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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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자로 받아들임. 소노코를 진심으로 사랑해보이진 않음. 그나저나 미시마 글 존나 잘쓰지 않냐? 감탄한다
작품 극초반부에 '남들이 보이길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연기'고, '남들이 보이지 않길 원하는 모습이 진실'이라고 했던 게 생각 난다. 소노코와 가장 낭만적인 키스를 나눌 때 주인공의 내면은 가장 처절하게 추락했던 거구나. 자기기만의 수단으로 사랑을 동원하면서 여태까지 자신이 가진 정상성에 대한 희망을 부여잡고 있었는데 소노코와의 키스를 통해 주인공은 하여금 자신의 정상성을 자기 손으로,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부정한 셈이 됐으니까... 맞나? 설명해줘서 고맙다.
나도 비록 번역본으로 읽었지만 '필력'이란걸 처음으로 제대로 느낀 소설이었다
주인공의 심리가 꽤 복합적이고 그에 따라 서술이 흘러가서 살짝 어려운 감이 있는데 그걸 감안해도 정말 소름을 느끼면서 읽고 있어. 그리고 그것과는 아예 별개로 그냥 글을 엄청나게 잘 쓴다.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감각이 사람의 영역을 벗어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