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93일차 2021/01/23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3권 - 알렉산더 솔제니찐 - 열린책들, 김학수 역
189p ~ 214p - 26p
2. 반지의 제왕 6권 - J.R.R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1~ 49p - 50p
-93일차,
수용소 군도는 날마다 잔혹해졌고, 그 잔혹성은 생존의 문제에 연결되었다.
맞아 죽을 수도 있지만, 굶어 죽을 수도 있었다.
맞는 것은 막을 수 없엇지만 그렇다고 식량없이는 생존이 불가능 했기에 바로 노동이 불가능 했다.
그리하여 수용소 군도는 죄수들을 효과적으로 노동시킬 수 있게 끔 관리할 반장이 필요했다.
누가 일을 더 잘하고 누가 일을 더 못하고 누가 농땡이를 피고 일을 얼마나 더 해야하고 뇌물을 받을 줄도 알고
괜히 제거했다 더 귀찮은 끄나풀이 오기보다는 지금의 멍청한 끄나풀을 모른척할 줄도 아는
똑똑한 반장이 필요했다.
그 반장들 중에서도 더 악랄한 자가 있었는가 하면, 비겁하게 죄수들 편을 들어주는 척 하는 자가 있었고
수용소의 룰, 당국의 룰을 따르면서도 진정으로 노동하는 죄수들을 위해 그들을 이끌었던 자가 있었다.
당국이 빵을 굽지 못하게 하자 일어난 식량난을, 일종의 편법을 구사해 해결했던 발라소프가 바로 그런 자였다.
발라소프는 목재를 조달하라는 당국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죄수의 편의를 위해 여분의 목재 작업 면적을 추가로 기입했다. 당국에서 조사가 들어와 작업 면적이 잘못됬음을 지적받았다.
발라소프는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해 그 조사원들이 조사를 잘못했다며 지적했다. 거짓보고서를 거짓보고서로 손쉽게 넘어간 것이다.
그 후엔 당국에서 여분의 목재가 조달되지 않았다고 지적받았다.
실제로 보고서상으로만 존재하던 여분의 목재였기에 조달할 수가 없었다.
발라소프는 지난 작업때 목재를 너무 많이 벌채해서 지금 목재가 쌓여있지만 겨울이라 옮길 수 없고 옮기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기어코 당국에 허가를 받는다.
겨울이 지나자 목재는 너무 낡아 폐기처분한다는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그리하여 보고서상으로만 존재하는 여분의 목재가 조달되었고 폐기되었다.
이런 식으로 여분의 작업량을 보고서상으로 완료해 식량을 더 받아내었다.
보고서상으로만 존재하는 목재를 주문하고, 조달하고, 받고, 바로 그 존재하지 않는 목재로 작업을 해야하는 수용소도 있었다.
수용소에서 수용소로 존재하지 않는 목재가 보고서상으로 옮겨다녔다.
존재하지 않는 여분의 목재의 존재에 대해 식량을 추가로 받는 속임수가 전국토로 퍼져나갔다.
소련 당국도 이 보고서로 경제성과를 보고하였다.
소련의 시스템은 모두 가짜로 작동하고 있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샘이 프로도를 구하기 위해 '다시' 쉴로브 죽음의 괴물, 그 끔찍한 괴물이 살고 있는 어둠 속으로 '다시' 돌아간다.
간달프도 발로그와 싸우며 심연으로 떨어졌지만, 바로 그 발로그가 가는 곳을 따라가 그 괴물을 무찌르고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니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다시' 그 어둠으로, 그 끔찍한 곳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4713 / 42195 (약 11.16%) 11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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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엔 수용소군도3권을 완독했겠지? 미래의 나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