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차경미 선생의 【라틴아메리카 흑인 만들기】에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했는데 바로 19세기 라틴아메리카의 그 복잡한 건국과정들에서 나타난 콜롬비아 유일의 흑인 대통령이다. 그의 이름은 후안 호세 니에또. 반년간의 짧은 대통령 재임기간은 공식 역사 속에서 잊혀졌지만 80년대 들어 콜롬비아 사학자들에 의해 발굴됐다고. 흑인 노예제가 폐지되기도 전에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의 지위까지 올랐을까 신기할 따름.

소싯적엔 자메이카로 망명도 떠나고 소설을 통해 비단 아프리카계 뿐 아니라 원주민 권리도 주장하기도 했단다. 물론 백인 주류 사회에 남아 있기 위해 당시 유행하던 급진주의적 사상과는 거리를 두었던 한계가 있다지만 그거야 현실의 장벽이니.. 참 세상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