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적요로운 평화를 주었다. 애써 고독하지 않으려고 할 때의 고립감이 견디기 힘들 뿐이었다. 타인이란 영원히 오해하게 돼 있는 존재이지만 서로의 오해를 존중하는 순간 연민 안에서 연대할 수 있었다. 고독끼리의 친근과 오해의 연대 속에 류의 삶은 흘러갔다. 류는 어둠 속에서도 노래할 수 있었다.


// 은희경, 태연한 인생


우리의 영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살아가는 내내 고독할 수밖에 없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오해할 것이며 당신은 나를 오해할 테니까.

우리가 어둠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서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고독이라는 평화를 받아들이는 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