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천히 다 읽었지만..
이건 뭐랄까.
정말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읽어야 되는 소설이 아니었을까?
내가 천천히 읽은 건 시간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천천히 진도를 나갔을 뿐, 시간의 한도상 빨리 읽어나갔는데
이 자잘한 심리묘사를 보니...
내가 읽은 다른 연재소설들과는 달리(토지, 두 도시 이야기)
이건 그 연재소설의 특성 그대로,
한 일주일 정도 한 장의 파트를 되새김질하며 이런 저런 그런 얘기를 해야하는,
그런 소설이었던 거 같다.
다 읽고 나니 아쉽기만 하다.
옛날 판타지 소설이 3-4일에 한번씩 한편 올라오면
신나게 그걸 읽고
다음화 나오기 전까지 그걸 되새김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소설은 그렇게 소화되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창비판으로 읽었는데, 매우 만족했고..
역자께서 말하길 이걸 읽기 전과 후로 사람이 나뉜다는데
나는 그러진 않을 거 같다.
잘 읽었냐고 한다면,
이렇게 문학의 거장의 장편소설 하나를 읽었다는 것 하나에 의의를 둬야겠다.
재미있게 읽었으나, 취향이라기엔 좀.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시간 지나고 곱씹을수록 여운이 진하게 남더라..물론 마담보바리가 더 좋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