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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독붕이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독일작가 루이제 린저(1911~2002)라는 작가에 대해 먼저 소개해보려고 한다.
루이제 린저는 1945년 나치 패망후 작품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1950년에 발표된소설이 바로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삶의 한가운데'이다.
이 책은 세계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을 일으킨,모험과 격정에 관한 소설인데 거창한 제목에 알맞게 생각보다 읽히지 않는 작품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주인공(니나)의 삶을 니나의 언니인 마르그레트가 주인공이자 의사인 슈타인의 편지를 읽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이고,
독일 작품 특유의 개노잼 사유가 흠뻑 적셔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마의산 급은 아니다)
이 작품은 카뮈의 이방인,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못지않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첫문장으로 시작되는데,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나의 동생 니나에 대해 나는 얼마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는 언니인 마르그레트가 결혼을 한 후 완전히 니나를 잊고 살다가 어쩌다 재회하게 된 것을 표현한 것이고, 두 사람이 만나 의사 슈타인의 남자에게서온
19년간 쓴 일기와 편지들을 읽기 시작하게 되는,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같이 최대한 짤막하게 줄여놓은 스토리를 읽어나가보자
슈타인이라는 의사는 환자로서 니나를 접하게되는데 스무살이나 어린 니나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뒤 니나의 건강은 회복되고 더이상 슈타인을 만날 의무가 없어지자 니나에 대한 마음은 깊어져만 간다.
어쩌다보니 슈타인은 니나가 벤하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찾아가지만 거기서 니나는 식물인간인 레니 아주머니를 간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니나는 퍼시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되지만 알렉산더라는 남자와도 아이를 낳고, 퍼시와도 아이를 낳게 되며,
퍼시는 자살을 하게 된다.
그 후 니나는 나치가 집권한 사회속에서 사회비판적 소설을 쓰다가 투옥 되지만 나치 패전후 출소하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줄거리다.
그렇다면 왜 작품의 제목이 거창한 '삶의 한가운데'인가?
혹자들은 말한다. 작품의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고. 그렇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니나의 모습, 니나의 삶을 엿보게 되면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남자(슈타인)과 만남을 갖는둥 식물인간인 레니 아주머니를 간호,
두 남자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한 남편(퍼시)는 자살을 하는 등등 굉장히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데 그때마다 좌절하지않고 삶의 한가운데에서 맞서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루이제 린저는 이렇게 말하는것같다.
삶의 고난이 있을 때마다 삶의 외곽에 서있지 말고 말그대로 삶의 '한가운데'에 서서 맞서 싸우라고.
이것이 '니나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것이 맞다면 루이제 린저에게 전적으로 동의하며,
삶의 태도를 엿볼수 있는 서머싯몸의 '면도날'같은 작품이었다.
이것으로 짤막한 감상평을 마치려하며 읽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강렬한 첫문장,독특한 서술기법 등등 엿볼거리가 많은 작품으로써 독붕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진지한 삶에 대한 고찰이 담긴 작품이라고 본다.
루이제 린저는 시대 악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작가다.-토마스 만
실수로 로그아웃 되었는데 내가 썼다 ㅋㅋㅋ
처음엔 나치랑 붙어먹고, 종전 후엔 김일성이 후빨해준 럭키 노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