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스나 로브그리예가 이에 대해 논한 바 있는데
확실히 '당시에는' 좀 시기상조였다고 봄
하지만 21세기 진입 후, 바스와 로브그리예의 문제의식은 옳았던 것으로 판명되는 듯 함
죽었다는 건 좀 과장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앞으로 위대한 작가의 출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함
최근 몇 년 간 서점에 자주 방문하거나 문예지를 읽으면서 느낀 건데
소설은 분명 침체에 빠져 있고, 이 침체 상태에서 빠져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 같음
대충 요즘 소설의 트렌드는 이렇게 분류될 수 있다고 봄
1. 극단적으로 상업화된 소설
2. 일상에 대한 관조적 통찰을 기반으로 한 단편 (카버 이후로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감)
3. 감수성
4. SF와 순수 문학의 융합 (보르헤스, 칼비노 이후로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감)
5. 기타 등등
2000년 이후 소설에 이렇다 할 혁신이 없음
달리 말하자면,
17세기의 스위프트, 번연, 데포, 페로, 벤
18세기의 볼테르, 괴테, 디드로, 필딩, 스턴, 리처드슨
19세기의 푸쉬킨, 플로베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디킨스, 위고 (이외 다수)
20세기의 조이스, 프루스트, 카프카, 포크너, 나보코프, 베케트, 마르케스, 칼비노, 로브그리예
위에 나열된 작가들의 특징은 '소설'이라는 분야 발전에 기여한 나름의 업적이 있다는 것임
근데 21세기 이후로 여기 근접할 만한 문학적 성과를 올린 사람이 있나?
21세기의 20%가 지나고 2021년에 접어든 시기에도 그런 작가가 등장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음
소설이 영상화되고 흥행하는 등 다각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건 단순히 외연의 확장이지 소설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봄
아무튼 님들 생각은 어떰?
고전은 죽지않아
프랜즌?
그 사람 하는 거 핀천이랑 DFW가 이미 다 해 본 듯 - dc App
단순히 형식적 의미에서 아니면 내용적 의미에서?
하고 필립 로스도 21세기로 껴주면 안되나? 살짝 걸쳐있는디
둘 다. 내가 알기로 프랜즌은 제임스 우드라는 평론가에 의해 Hysterical Realism이라는 용어로 핀천, 드릴로, DFW의 동류로 분류된 적 있음. - dc App
필립 로스는 안 읽어 봐서 글에서 언급을 못 했음 - dc App
나도 핀천, dfw 등을 안 읽어봐서 잘은 모르니 일단 잀어봐야겠음
Hysterical Realism ㅋㅋㅋ 재밌다 - dc App
아직 모르지. 또 문학 패러다임을 뒤집어버릴 거장이 나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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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재 한국 문학과 해외 문학의 흐름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봄 - dc App
가라타니 고진이 얘기했잖니 죽었다고
고전은 죽지않아
아는 게 적어서 논할 수가 없다... 근데 21세기가 침체기인 거 같긴 함. 19~20세기 초중반까지가 전성기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영화가 급부상했으니. 근데 정지돈류의 소설은 외국작가 중에 누가 원조임? - dc App
보르헤스겠지
그래서 양선형 이상우 같은 반소설이 나오는 거지
뭐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위대한(그렇다고 지금 여겨지는) 작가가 당대에 인정받은 경우는 드무니까
응 그냥 하루키가 짱이야 ~
21세기가 80년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소설이 죽었다는 건 ㅋㅋㅋㅋㅋㅋ - dc App
그러게 이제 갓 스물 된 아이가 씨발 나 인생 헛살았네 하는 꼴이네
음 아직은 모르지만 현재도 거장은 만들어지고 있는 것같은데 우리가 아직은 몰라서 그렇지. 카프카도 생전에는 문단의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고, 마르케스때만 해도 소설의 죽음을 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아나 22세기에서 21세기의 묻힌 카프카같은 작가들이 발견되고 재평가될지도?
소설은 죽었다 소리는 예전부터 나온던 고야요
어차피 인간이 이야기를 조아하는 속성은 단 한번도 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예전엔 구전 설화나 연극이 그 역할을 했고 지금은 소설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가고 있는 중임. 그렇다고 연극이 사라진 건 아니자나? 시대에 따라 바뀌면 그뿐이지 소설이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임. 연극이 사라지지 않았듯이 소설이 사라질 리도 없을 테고
잡문시대라
이미 18세기 트리스트럼 섄디가 나올 무렵에 소설의 죽음이 거론되었는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그땐 소설의 초창기잖어. 아직 21세기의 문학사적 위치를 살피기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함.
누가 보면 21세기 끝나가는 줄 알겠네ㅋㅋ
너무 인식이 확증편향된듯. 죽었다고 보는 이유가 너 글에서처럼 많은거처럼 다시 살 수 있는 이유도 많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