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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 표지의 느낌이 너무 다르지 않는가. 실제는 오른쪽 표지가 책 내용을 더 잘 반영한다.)
세계가 주목한 천재 사회학자의 연구! 기발하고 특별하다.
통계와 연구실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 사회학자. 그리고 제목. '괴짜사회학'
힙스터 사회학자가 갱스터를 만나 벌이는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유쾌한 이야기-
를 상상하였으나, 표지랑 제목을 만든 출판사를 혼내야한다.
아니, 나 같은 사람을 낚아서 책 1권이라도 더 팔았으니 칭찬해야하나?
저자 이름을 주의깊게 읽었다면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겠지만,
주의깊지 않은 나는 저자 이름을 읽지도 않고 흑인 갱스터와 백인 사회학자를
생각했고, 다이하드3와 같은 버디무비를 떠올렸다. 이 얼마나 편견 덩어리인가.
수디르는 대학원생 때 하루종일 학교에 쳐박혀 수학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연구대상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감상적
이고 비과학적이고 편견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연구자들과 달리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는 할렘가에 설문지 봉투를 들고가서 설문조사를 하게 되었고,
그의 피부색을 보고 흑인갱들은 멕시코갱단 첩자라고 생각하고 죽이네 마네 하며
협박을 한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갱단의 두목 제이티를 만난다.
딱 봐도 대학물 먹은 범생이 같아보이는 수디르를 파악한 그는 위기에서 그를 구해주고,
이후로 부터 10년 동안 미묘한 우정을 유지하게 된다.
미국의 최악의 빈민가중 하나라고 불리는 로버트 테일러 홈스의 고층 공영 주택단지가 배경이며, 시카고에 위치한다.
(실제 로버트테일러 홈스. 정말로 을씨년스럽다.)
도심한가운데 있으나 방대한 공터에 외따로 섬처럼 존재한다.
이러한 도시의 우범지대에서 마약상, 매춘부, 장물아비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빈민 들 이 있으며,
두목 제이티하 블랙 킹스라고 불리는 갱단들은 이들을 관리하고
삥을뜯고 보호하며 살아간다. 그들 나름대로의 네트워크 지하 경제를 유지한다.
어떤 아파트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와서
거기에선 목욕하고, 어떤 아파트에서는 주방설비가 되어있어
거기서는 보통 요리하는 식으로... 아이들을 주로 돌보는
여성도 잇으며, 식료품을 사러가는데 차를 대여해주는 여성도 있다.
이러한 할렘가으 경우 경찰의 시선하에 벗어나서 그런지 문제
해결에 경찰을 안부르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갱단끼리 문제가 생기면
총으로도 해결하지만 나름 합리적으로 협상테이블에 앉아 해결하는 모습도 보인다.
(내부모습. 이렇게 황폐한 곳에서 그들은 살아간다.)
가장 자세하게 표현된 인물로는 갱단 두목 제이티. 나름 대학도 나오고 주류사회에 있었지만,
흑인 차별에 분노하여 거리로 나와 갱단에 들어가게 된 인물.
자신을 갱단 두목보다는 CEO 비슷하게 생각하며,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수디르도 자신의 전기를 쓰겠거니 하면서 델고 다닌다. 하지만 결국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자신의 구역의 관리도 공명심이거나 정의감이기 보다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돈이 걷히지 않기에 관리하며 돈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군다.
제이티 보다 더 흥미로웠던 사람은 베일리 부인.
주변상점 또는 할렘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기부를 받아 할렘가에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을 도와주며,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민병대 비슷한 것을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정의로운 천사라기 보단
그런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즐기는 듯하며 뒷돈을 받고 세를 거두기도 한다.
끔찍했던 것은 도움 받는 여성들은 베일리 부인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을 부인에게 진상!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이티와는
앙숙처럼 행동하나, 결국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보인다. 주택재개발이 들어가고,
영향력이 약해지자, 한번에 몇십년은 늙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갱단의 전쟁을 중재하는 종교지도자도 목숨을 걸고 중재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중재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확보하려고 하며,
이들에게 세를 받으며 등쳐먹는 악질 경찰도 존재한다. 이들에겐 경찰이란 '국가의 갱단' 일 뿐이다.
저자는 10년동안 그들 곁에 지켜보면서 그들에게서도 주변인이고,
그리고 자신이 속한 대학에서도 비주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상아탑의 그들은 현실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할렘가의 친구들에게서도 부정수익자 취급을 받으며
괴로워 한다.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려고 노력하나, 카
리스마있는 갱단의 보스와 지내면서 어느 정도 스톡홀름 신드롬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기도 한다. 결국 나중에 활동영역이 달라지면서 멀어지게 된다.
수디르가 사회운동가였다면 온전히 그들에게 온정적인 시선만을 보여줬겠지만,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도
나름대로 살아간다는 자부심이 있으며, 그러한 그들에 대해서 동정도 미화도 비판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갱단과 할렘의 삶을 볼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그놈의 제목은 용서가 안되는 입장이다.
책은 계속 읽었는데 한동안 리뷰가 뜸했다.. 댓글과 추천은 리뷰 쓰는데 자양분이므로 염치없지만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책 읽으면서 리뷰 이렇게 써야지..하고 각은 잡지만 막상 글 써보면 참 글이 나오지가 않는다. 잘쓸려고 하는것도 아닌데 말야.
수고수고 추천추천
리뷰는 개추야
오...재밌겠다
헐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