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서사의 죽음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인물의 성장담이나 모험 서사로 쓰인 책은 즐겨 읽히지 못함 또는 쓰여지지 못함

오토픽션, 김봉건처럼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서사가 주를 이룸
그리고 정지돈도 오토픽션의 유형이라 할 수 있는데, 전통적인 서사를 따르지 않고 본인이 경험한 것들을 직접 노출시켜서 소설적 세계를 완성시킴 이 역시 굉장히 사적인 것들임.
위 와 같은 방식으로는 전통적인 소설을 쓰기가 힘듦

현대 작가의 상상력 문제다?
이거보단 현대 작가 삶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듯.
과거, 호메로스가 오뒷세이아를 쓸 수 있었던 건 어느 정도 그 시대적 특징에 도움을 받고 있음. 호메로스는 본인이 이야기를 모두 창조한 게 아니라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었을 뿐임
  
현대엔 그런 이야기들은 '장르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음.

호메로스 시대엔 그것이 '사실'일 수 있었으나 현대인들에겐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