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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칼 세이건의 책들을 검색하다가, 진짜 '우연히' 알게 되어서 빌려 읽고 있는 책임
지금까지 읽은 부분만 간단하게 요약해서 정리를 해 보면,
저자 아라이 노리코 : 일본 대학 수리논리학쪽 교수임.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 라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이끌었고,
그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끝내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AI 기술의 홍수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책을 쓴것.
"AI는 신을 대신해서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 줄 존재가 아니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능력으로 말미암아 인류를 멸망시키거나 하지도 않을 것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말이다.
여기서 '당분간' 이라고 말한 것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자녀 세대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럴 것이라는 뜻이다."
"'AI가 컴퓨터 상에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인 이상,
인간의 지적 활동을 전부 수식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AI가 인간을 대신할 수는 없다
....... 지금의 수학에는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을 수식으로 표현할 능력이 없다.
이는 컴퓨터의 속도나 알고리즘을 개선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의 수학 체계가 처한 근본적인 한계이다."
저자는 적어도 "AI 가 인간의 모든 활동을 대체할 것" 이라는 공포에 기반한 믿음은 과감하게 배격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그러면서도 심각하게 저하된 현대 학생들의 독해력 수준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AI기술로 대체된 후 공황에 가까운 혼란이 올 거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임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전부 빼앗는 미래는 오지 않을 테지만,
인간 일자리 대부분이 AI로 대체되는 사회는 코앞에 와 있다.
즉, AI가 신이나 정복자는 되지 못할지언정,
강력한 라이벌이 될 실력은 충분히 키워왔다는 것이다.
...... 오늘날 일본 중고등학생 대부분이 주입식 교육의 성과로
영어단어, 세계사 연표, 수학 공식 같은 표층적인 지식은 풍부할지 몰라도,
중학교 역사 교과서나 과학 교과서 수준의 문장조차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경악할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 현 시점에서 일본인의 노동력은,
그간 실력을 키워온 AI의 노동력과 질적으로 매우 비슷한 사실이다."
"AI로 대체될 수 없는 새로운 일자리들은,
대부분의 인간에게도 난이도가 높은 일자리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노동시장은 심각한 일손 부족에 빠져 있는데, 시중에는 실업자가 넘쳐나고,
최저임금밖에 받지 못하는 일을 몇 가지씩 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그 결과 경제는 AI 공황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다. '
... 안타깝지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미래 예상도이다."
딱 1년 전 이맘때에 우리나라 EBS 다큐 프라임에서 이 책 후반부에 나오는 주장이랑 굉장히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아주 간단한 수준의 교과서 문장이나 어휘조차 못읽는 현 실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그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짤이 유머사이트에서 "요즘 급식들 수준.jpg" 대충 이런 제목 달고 돌아다녔었거든.
근데 이 책 읽으면서 이게 단순히 유머 수준으로 소비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걸 다시 인식하게 되면서 머리가 아파 오더라고...
비슷한 주제가 일본에서도 논의되고 있고
(사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함.
예전에 사람들은 소득 수준의 양극화만 염두에 두었는데 지금은 '지적수준' 까지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거)
이런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이 책 다 읽고 감상글 쓰면서 생각해보겠음
사실 이런 주제는 대개 무슨무슨 교육학과 나오셔서
대안교육해야한다 토론교육해야한다 이런 주장하시는 분들이 책 쓰는
나름 '흔해빠져서 별로 손이 안가는' 주제고,
도서관에서도 교육학(십진분류표 370번대) 도서류로 분류가 되어있던데,
수학과 출신 교수면서 AI 프로젝트 연구자인 사람이
이런 책을 썼다는게 되게 의외로 느껴지더라.
물론 책을 쓰면서 교육하는 사람들과 상호교류는 한 것 같았음.
결국 책의 결말이 '독해력'과 '생각의 유연성' 으로 흐르는 걸 보면
이 책 읽으면서 가장 저자의 인식에 깊게 공감을 하고,
저자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 문장을 공유해봄.
그리고 이 저자와 비슷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하고 있을,
세계의 여러 연구자들이 그 답을 찾아내어 세상에 그 바람직한 결과를 공유하게 될 날을 기대해봄
"나는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프로젝트에 참가한 목적은 AI가 과연 어디까지 해낼 수 있으며,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지를 해명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AI의 시대가 찾아왔을 때, 인간이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 지가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 지금 내가 이 책을 쓰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이다."
실제로 요즘 애들은 수능식 문장 구분과 풀이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냥 직관적으로 알아야할 문장을 수능풀이로 해석해서 문장을 오독하는 경우가 있었음 내 눈앞에서 그런 현상을 보니까 진짜 당황스러웠음
그건 요새 수능문제 유형에도 책임이 있음. 예전엔 기본 독해력을 기르지 않으면 시간내에 절대 못풀게 나왔는데 요샌 접근방식만 숙달하면 답이 도출되게 나오더라. 독해력으로 답 찾기 힘듦. 쓸데없이 지문 꼬아놔서.
글을 읽어내는 방법론이 나타나서 누구나 답을 도출할 수 있게 됬다고 좋게 봐야하는지, 기본적인 직관적 이해도 없이, 논리적 인과관계만을 따라가다 결국 오답에 도달하게 되니 나쁘게 봐야하는지. 논리라는게 중요하긴 하다만 시작때 소숫점 단위로 틀어진 각도를 따라가면 나중엔 수십도가 틀어질텐데, 그 일련의 과정이 논리적이란 이유만으로 그게 옳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뱀발이긴 한데, 이 책 번역 아직까지는 되게 괜찮은 것 같음. "하버드의 생각수업" 번역한 분이랑 같은 분이더라
얼굴이 피다를 피가 나서 피다라고 하다니 머셈
교수님들 말 들어보니 텍스트 문해력 문제가 교육학 쪽에서도 꽤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 같더라.. 하지만 연구 성과가 반영되려면 최소 5년은 넘어야 할거고 솔직히 적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듯..
책읽으면서 많이 느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의 AI (AI 기술) 수준은 아주낮다" 라는 거랑, "인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순간순간의 것들을 모두 수식화하여 표현하지 못한다면, '인간과 같은 AI' 는 영원히 등장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거임.
AI에 대해서 이상한 환상이나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된다
특이점은 오지 않는 건가.. ㅋㅋ
ㅇㅇ '기술적 특이점' 이야기도 나옴. 나도 '특이점' 이라는게 단순하게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 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 저자가 설명해주는 '
저자가 설명하는 '기술적 특이점' = "완전한 AI 가 자신보다 더 나은 성능과 사고능력을 가진 자손 AI를 스스로 창조해내는 순간" 이라고 설명하더라.
그래서 특이점이라는 건 절대 오지 못할 거래. 인간이 자신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 정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의 피조물인 AI가 창조주인 인류를 뛰어넘는 순간은 까~~~마득한 먼 훗날일 거라는 게 저자의 생각임
유투브 시대에 책은 살아남읅가?라는 책도 이런 관련 이야기였던 거 같음. 코파면서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독갤에도 추천했던 책(안읽고 걍 흝어봄)
하이데거에 대한 입문서(앨피 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하더라. 인공지능 바깥 세계 전체(환경, 배경)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부분들만을 미리 입력된 코딩에 따라 인지한다는 것. 그렇기에 인공지능은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질 수 없다고 하더라. 예) 코를 막는다 ㅡ 인공지능은 이에 대한 정확은 원인을 추측할 수 없음 사람은 그 대상의 표정이나 앞뒤 맥락을 통해
그가 왜 코를 막는지 쉽게 유추 가능. 그리고 이곳을 세계ㅡ내ㅡ존재 라고 부르는 듯. 인간은 세계 바깥에서 관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세계 내에서 태어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 그리고 세계하는 맥락 속에서만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
이곳 ㅡ> 이것
우리가 "무의식중에" 푸는 것들을 모두 의식의 층위로 끄집어 낸 다음, 그걸 모두 수학적인 기호나 개념으로 정리가 가능해야 AI가 인간처럼 '사고' 를 하고 '판단' 을 내릴 수 있는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만든 AI는 정말로 사람의 두뇌처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결과물을 만든 것처럼
흉내만 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임
다만 지금 후반부 읽고 있는데, "AI기술이 발전하는 속도" 보다 "미래세대가 문해력과 판단력을 잃고 기성세대보다 멍청해지는 속도" 가 더 빨라서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미래는 가까울 지도 모르지
동산중ㅋ 마! 저게 바로 마계 인천이다
책은 그냥 알아서 읽는 것임. 지적 수준은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지만, 강요할 수 없음.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따라가는 것이고, 자기들이 관심이 없으면 그냥 좌 둘 수 밖에 없음
잘 모르는 주제라 물어보는 건데, 점진적인 AI 발전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건 당연히 어렵겠지만 특이점박이들은 그냥 뇌 자체를 통짜 시뮬레이션해서 AI 만드는 거 얘기 많이 하지 않음? 이 부분 얘기는 없어?
일단 저자가 주장하는 건, "인간이 인간 사고과정의 모든 부분을 수리논리화 하는 게 불가능 하다면, 인간과 유사한 사고 수준을 가지는 AI는 만들기는 커녕 흉내조차도 내지 못할 것이다" 라는 거임
뇌 자체를 통짜로 스캔한다 치더라도 사고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데이터량을 수리화 하지 못하면 지능으로 형상할 수 없다는 소리겠지
뇌과학에 대해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는 커녕 실마리조차 못 잡고 있잖아. 결국 사고하는 주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고해서 나온 결과물을 도출하는 흉내쟁이만 만들 거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더라
좋은 글 고맙다 요새 독해력 고민 많은데 참고 할게
뭔 개씹지방 학생들 붙잡고 검사하면 당연히 저렇게 나오지
서울 내 학생들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을껄... 그리고 한 세대의 학생들이라는게 서울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너 자신은 그랬음?
예비 고1인데 내 친구들은 아직 저정도는 아님 몇살 아래만 해도 저럴꺼 같긴 하고 올해는 특히 온라인 수업이어서 ㅇㅇ
근데 저건 아시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 미국이나 유럽도 책싫어하는건 똑같고 기본적으로 우리세대는 계속해서 쇠퇴하고있는게 맞는거같음. 화씨451이 괜히 명작인게 아님 - dc App
잘 읽었음 저 책 함 읽어보고 싶네
수리논리화, 재밌는 ai 시선이네..
분석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