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쓴 저자가 AI 프로젝트에서 나름 수석 연구자인데도
"진정한 의미에서 인공지능" 이라는 건 만들어진 적도 없고
만드는 것도 불가능할 거라고 단언을 해버리더라고
인간의 두뇌처럼 고층의 의식을 형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실제로 지금 AI기술의 수준은 '사람의 뇌' 를 만드는게 아니라
'생물의 뇌' (동물들이 행동하는 수준)을 유사하게 흉내내면서
자극-반응의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쌓아올려줘서
마치 어떤 사고와 판단의 결과물인 것처럼 결과를 도출하는 기술의 경쟁이래나
결국 중요한 건 AI 기술의 수준이 올라가서 사람들의 일자리가 대체되는게 아니라
업무를 할 때 인간이 가진 고유한 지적 능력인
독해력, 유연한사고력, 판단력, 추론능력이 필요가 없는 직무부터 대체될 것인데
문제는 이미 인간 사회에 '그런 직업'(= 적당히 정밀한 알고리즘으로 대체 가능한 수준의 지적수준이 필요한 직업)
의 종류에 종사하는 사회 구성원이 너무 많아서 일자리 대란이 올 거라고 이야기 하고싶은 것 같더라고
거기에 나름 전세계 학업성취도평가 수준이 높은 편인 일본 중고등학생들도
아주 간단한 수준의 독해력 문제를 제대로 읽고 풀어내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문제 수준이 대충 이런거임
"불교는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크리스트교는 유럽,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이슬람교는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퍼져 있다"
오세아니아에 퍼져 있는 것은 (________) 이다
1) 힌두교 2) 크리스트교 3) 이슬람교 4) 불교
작가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일본중학생 623명에서 오답률 37%,
고등학생 745명에서 28%의 오답률이 나온 문제임.
3~4명중 한 명은 위의
중학교 세계사 교과서 수준의 보기 문장을 이해 못한다는 거지
내가 이거 직전에 읽은게 샌델 책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읽으면서 능력주의와 연관된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 1회독 다했는데 비슷한 종류 책 찾으면서 이 분야 깊게 독파해보고 싶다.
몇 주 전에 읽은 "공부머리 독서법" 이라는 우리나라 책 하고도 주제가 비슷하네.... 하는 생각도 함
그 책은 아이를 다루는 학부모에게 쓴 글이라는게 다르지만
고층의 의미를 가지는 인간의 뇌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는건 동의하면서도 찜찜한 부분이 있음. 정말 특이점이 온다면 가능할것 같긴하다만..
'기술적 특이점'이 "부모AI가 자신보다 뛰어난 사고능력을 가지는 자식AI를 인간의 도움 없이 형성되는 순간" 이라고 저자가 엄밀하게 정의하던데, 저자가 쓴 이야기 다 읽어보니까, 정말로 그런 의미의 특이점은 먼 훗날의 이야기일거 같다는 생각을 함.
특이점이라는 단어의 상징이 AI 스스로의 진보니까 뭐.. 하지만 오기만 한다면 인간은 어떤 생활양식을 취할지 너무 기대됨
AI가 진짜로 인간의 뇌 수준으로 사고하려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면서 내리는 판단이나 사고의 기능들을 다 의식의 영역에 끄집어 올려서 그걸 인공지능에 다시 빌드해 줘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확실히 특이점이란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저자 말이 맞는거같더라.
굳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