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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다.
군사와 학문에 대한 장광설이 왠만한 장군 못지 않은 것도 그렇고

자기가 읽었었던 기사 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물론이고

기사도(돈 키호테 뇌내 망상 속 기사도이긴 해도)를 거스르는 일이 아니라면 대부분 말로 해결함

돈 키호테는 진짜 미친 걸까??

작중 60대 근처의 나이에, 돈 키호테는 이달고라는 하급 귀족의 삶을 아주 지루하고, 쓸쓸하게 연장중이었음.

벽에는 언제 마지막으로 썼는 지 알 수 없는 방패, 갑옷, 칼들이 그저 자신이 귀족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만 걸려있고

기사도 같은 건 옛말에 어설프게 귀족인지라 귀족으로서 먹어야 하는 음식 조차 제대로 못먹으면서 그냥 생명의 연장

당시의 60대면 어느정도 죽음에 가까워진 나이인데, 돈 키호테는 이달고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그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조금 남은 삶을 기사로서 살아보려던건 아닌가 싶음.

마냥 웃기기만 소설인건가? 세르반테스가 어찌 썼던간에 내가 보기에 돈키호테 뒤에는 슬픔이 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