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쓰고 있는 방법이라 적어 봄



난 소설에서 우연은 필수라고 생각함


소설 대부분의 발단은 우연에 의해 촉발되기 때문에, 사실 소설 초반만 읽고 그것의 작위성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봄


작위성의 강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중반인데


플롯이 등장인물과 상황 같은 내부적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추진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뚝뚝 끊기면서 작위적 요소가 자꾸 첨가될 수도 있음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A라는 주인공이 B라는 캐릭터의 심리를 파악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현재 작가가 써야 하는 부분은 C와 D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내용임


이러면 작가는 A를 이 상황에 끌어다 놓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게 되고


여기서 작위적 요소가 개입하기 시작함


예를 들어, C와 D가 대화를 하는 동안, 아주 우연적인 방식으로 A가 그 부근을 지나가게 하고


C와 D는 또 아주 우연적인 방식으로 B의 심리에 대해 얘기하게 하는 거임


그러면 A는 또 우연히 C와 D의 대화 내용을 듣게 되고, 스토리는 다시 진행됨


근데 이런 플롯을 보았을 때 독자들이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플롯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면 그 소설은 작위적이라고 판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