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무식하고 천한 책으로 여겨진다...

우리 모두는 그들이 얼마나 남을 괴롭히며, 자기중심적인 데다가 주장이 강하고,

미숙하며, 사람을 놀라게 하며, 심지어는 구역질나게 하는지를 알고 있다.

익힌 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왜 날것을 먹어야 하는가?


[울프 일기] - 1922년 8월 16일 수 중에서..


이 책은 산만하다. 불쾌한 느낌을 준다. 젠체하기도 한다.

통상적인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의미에서도 천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줄곧, 초등학교 풋내기 생각이 났다.

재-기와 능력은 충분히 있지만, 자의식 과잉에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판단이 흐려져서 엉뚱한 짓을 하고, 잘난 체하고, 소란스럽고, 차분한 데가 없고,

선의의 사람들로 하여금 안됐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엄격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 따름이다.

우리는 아이가 커서 지금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조이스는 40살이니 그럴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울프 일기] - 1922년 9월 6일 수 중에서..


결론은 울프가 까는 조이스나 울프 자신의 작품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ㅋㅋ


[울프 일기]는 좋은 일기다.

울프는 작품 하나에 많게는 열번을 넘게 쓰고 고치고 다시 압축하고 또 압축한다.

그야말로 무한 퇴고..

그러니 신경쇠약 걸릴 수밖에.

울프의 작품이 난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는 졸라 슬픈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