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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설
-ㅇㅇ

싸라기눈이 내린다.
얼다 만 듯 잘잘한 모양새다.

앙상한 수목 위에도
사람이 지나는 길 위에도
아랑곳않고 내리고 쌓인다.

차분한 가로등 불빛 아래
미숙한 눈의 결정이 이리저리 흩날린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면
축축한 흔적이 되어 잊혀질 것임에도
내리고 또 쌓인다.

저 눈과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