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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팩은 조선 말 이건창이 지은 당론서인 당의통략을 김용흠 연구교수가 번역하고, 해설을 단 일종의 해설서다.
보통 '붕당정치' 라 하면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공존한다. 전자는 붕당정치를 지나치게 깎아내리고, 후자는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의 원 저자가 소론 측이었기 때문에 당의통략이 공평무사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가말한 앞 두 부류의 사람들이 붕당정치를 너무 자기식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그들의 붕당정치 평가에는 '사람'이 없다.
당의통략을 읽다 보면, 수백년 전의 정치가나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가나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제도개혁보다는 이념논쟁에 치중하는 모습이나 개인적 갈등이 커다란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등 붕당정치를 마낭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반면, 이 같은 진흙탕 속에서 제도개혁과 탕평을 주장했던 세력이 있었다는 것은 그래도사대부와 국왕이 정치의 본질을 잊지 않았다는 점을 독자에게 상기시킴과 동시에 정조 사후 나타난 세도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던 사람들이었지만, 그런 논쟁조차 사라진 세도 정치기는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격언을 증명해주는 난장판이었다.
ㅎ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소북이 영조대까지 잔존하여 관직에도 진출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다보면, 숙종의 일관성 없는 처사가 돋보이며, 숙종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숙종이 남긴 온갖 지뢰는 이후에 한꺼번에 폭발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당의통략이 좋았던 점은 역자인 김용흠이 여러 참고논문들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중립적 판단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노론을 '보수' 소론을 '진보'라 칭하며, 보수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한 점은 정치색을 떠나 너무 선악구도로 양 당파를 보는 것 같아 역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다.
이 책의 묘미는 수많은 인간군상들, 특히 군자의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소인처럼,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토라지고, 절교하며, 싸워대는 모습을 생생히 묘사한 것이다.
즉 필자는 이 책을 보고 어딜가나 인간은 똑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이걸 읽다 보면 영조와 경종이 참 불쌍해 보인다.
잘 읽었음요
기존 붕당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영정조의 탕평이야말로 학술논쟁을 떠나 당파성을 띠고 있지 않나 싶음
ㅇㅇ 이렇게 보는 학자들도 많음
그리고 송시열의 학술적, 정치적 업적은 엄청나지만 인간적으로는 속좁은 꼰대에 지나지 않는거 같음
꼰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