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HEAT, 2020, 필름.
모든 사람이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출판의 자유를 당연히 옹호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은 나무의 낭비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저자인 스윙스를 잘 모른다. 그냥 래퍼라는 것만 안다. 군대에서 쇼미했을 때 그가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 그냥 재밌게 봤다. 즉 선입견 따위가 작용하지는 않았다 보아도 될 것이다.
멘탈 관람이라는 띠지의 말이 정확히 이 책의 내용을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저자의 생각을 아무 가감없이 내뱉어놨다. 욕설도 많고 문장도 대체로 짧다. 하지만 내가 이토록 비난하는 이유는 욕이나 문장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의 멘탈은 너무나도 무서울 정도로 사람을 승자와 루저(책에서 패자가 아닌 루저라고 표하더라)로 나눈다. 승자는 좋은 걸 다 하는 사람이고 루저는 당연히 그렇지 못한 사람. 그런고로 우리는 승자가 돼야 한다. 대강 이런 내용이 계속 나오는데 단 한번도 루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장은 나오지 않는다. 루저가 루저인 이유는 그 사람이 루저이기때문이라는 기상천외한 사고방식으로 루저들은 오롯이 그들 자신을 탓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면 1등을 해라, '좆밥'이 되지 말자 등등등.
그리고 승자와 루저를 가르는 기준 자체도 자의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 같다. 누군가가 보기에 루저인 사람은 스스로 승자라 여길 수 있고 그 반대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 대해 저자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무슨 주장을 할 때마다 내 머리속에서 반례들이 계속 튀어나왔다.
읽다보면 저자 본인은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이 사회가 돌아가는 작동방식으로 여기지 싶은데 내가 만약 저자와 삼십 분 가량 대화했으면 정말이지 답답해 미쳤을 것 같다. 홍정욱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의식과잉 부류로 그나마 홍정욱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을 나아가는 이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데 스윙스는 그저 멸시로 일관한다. 난 이런 사람 제일 싫어한다. 나만 옳다는 인간들.
왜 사람들이 저자를 씹어대는지 대강은 알것만 같기도.
그냥 이 사람 글을 쓸 줄 모르고 사상(?) 정립도 안 되어 있는 거 같네
예전에 양홍원 쉴드칠때도 일반사람들이 질투해서 그런다 이런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거 보고 정이 ㅈㄴ 떨어짐 게이가 승자를 자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한거에 ㄹㅇ 동감함
시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