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gksrud, 작은언덕님
ㅇㅋ(124.50)
2016-09-18 03:05
추천 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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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전집 - 박순녀 번역. 한 두 세대 전에 사용되었던 한국어까지 매우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명역 중의 명역 레벨임. 희한하게도 1980년대 출간된 초판에는 역자가 박순녀로 되어 있고, 2000 년대에 같은 출판사에서 다시 펴낸 재판에는 역자가 김유경으로 되어 있음. 번역자 이름이 바뀌는 괴상한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하여간 박순녀씨가 본래 영문학과를 나왔고 1970년 <어떤 파리(Paris)>로 현대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4년 <이중섭을 찾아서>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 정도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은 박순녀씨의 공력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음. 번역자 이름이 1980년대 책과 2000년대 책이 다르게 나온 이유는 전혀 모름
헤르만 헤세 <데미안/지와 사랑/싯다르타> - 송영택 번역. 개인적으로 <지와 사랑>, <싯다르타>를 송영택 번역으로 읽었고, 1980년대 후반 출간된 삼중당베스트문고였음. 그 밖에도 송영택 번역의 <페터 까멘찐트>, <수레바퀴 밑>을 마당문고 책으로 읽고, <로스할데>, <크눌프>, <게르트루트> 등을 우석출판사에서 나온 송영택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송영택은 헤세 작품에 딱 맞게 최적화된 번역자라고 확신함. 송영택 시인은 본래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시인으로 활동하였는데, 호구지책으로 헤세의 소설, 릴케 시집 등을 번역하였음. 송영택 시인의 본령이 언어를 잘 다루는 시에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시적 감수성이 감도는 글을 쓰는 헤세의 작품 번역에 잘 맞았던 것으로 생각함
이용자명 언급은 자제합시다.
닉언ㅡㅡ
근데 왜 닉언하믄안됭? - dc App
ㄴ 디씨에서는 그게 친목질의 원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의가 아닌 행동인 것이죠
닉 ㄴㄴ 친목 ㄴㄴ
독갤에 왠 고나리 ㅋㅋㅋ
도서관에 빨강머리앤 열권 있던데 봐야겠다
친목질의 원흉이라고 고닉언급을 금지하기 시작한 건 엄밀히 말하면 디시 전통이 아니라 일베 등 다른 사이트에서 시작된 것임. 애초엔 디시에서 친목질을 금지하지도 않았음. 그냥 좀 병신 취급은 했어도.
친목질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특정 갤들은 아예 이름을 'ㅇㅇ' 같은 걸로 통일하고 글 싸는 자의 특색 자체를 완전히 감추려고 하지만, 그게 과연 디시 놈들이 원하던 익명성의 진짜 모습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정작 'ㅇㅇ'로 통일한 갤에서는 남의 IP를 눈이 빠지도록 유심히 보며 기억하고 집요하게 공격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