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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책이 2년 전만 해도 꽤 언급이 많았는데(내가 그거 보고 이책 삼) 요즘은 잘 없더라. 암튼 유명한 그리스인 조르바 드디어 다 읽었음

느낀 점은 일단 원패턴이라 질리다는 거. 조르바가 헛소리나 헛짓거리를 하면 주인공이 충격을 먹고. 그걸 조르바가 설명하고,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는 식이라 막 재밌고 그런 건 아니었음. 그거에 비해 책 내용은 길더라.

근데 사실 조르바 서사가 매력적이라서 읽는 건 아니자너. 조르바라는 인물이 매력적이라 읽는 거지. 근데 역시 난 병들어 있는 인간을 보는 게 젤 재밌는 거 같음. 조르바 같은 사람은 너무 정신적으로 건강해서 흥미가 떨어짐. 그런 의미에서 폭풍의 언덕이 아직도 나한테 인생작인 거 같음.

물론 완전 별로이진 않았음. 우리의 주인공이 먹물이 빠지고, 춤과 노래에 익숙해지는 걸 보니 이 책은 훌륭한 성장소설인거 같더라. 사실 관점을 달리하면 백발 태닝 양아치 노인에게 메차쿠차 조교당해 쾌락의 맛을 알아버리고 타락한 훌륭한 조교 소설인 거 같기도 함. 이거 조회수가 너무 안나온다 싶으면 제목 이걸로 바꿔야겠다. 

암튼 갠적으로 소심하고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성격을 고치고 싶은데 책 추천해주세요! 라는 사실상 독갤 단골 질문에 추천해주기 가장 좋은 책인 거 같음. 다만 그 이상의 울림이 있는지는 나도 잘... 그리고 솔직히 주변에 이렇게 좋게 말하면 자유롭고 나쁘게 말하면 막나가는 인간들 한명쯤은 있을 거임. 물론 그렇다고 손가락 불편하다고 손가락 자르는 미친놈은 없겠지만. 암튼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면 이 책이 괜찮을 테고, 부정적이라면 이 책이 기분 나쁠 거 같음. 참고로 난 긍정적이라서 책이 불쾌하거나 그렇진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