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완전 냉혈한이라서 깜짝 놀랐음. 작품의 전개도 그런 냉혈스러움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감성적 가치를 표상하는 인물(사람이 사건을 만든다는 주인공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이라고도 부를 수 있음)과 마주칠 때마다 주인공이 보이는 태도가 사람이라기보다는 기계에 가깝다는 인상을 줬다. 어떤 충격이나 위기를 겪더라도 결국에는 "세상엔 이런 것도 있긴 하지. 그렇지만 이게 더 중요해." 하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기계적인 태도. 어쩌면 작가가 리비에르라는 인물로 감정이라는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초월적인 인물상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