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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는 원래부터 조각조각난 메모 덩어리였으니까,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받아들여도 큰 문제는 없는데, (그것을 하나로 엮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마땅한 정답이 없는 반면에)

<창백한 불꽃>은 나보코프의 머릿 속에 들어 있는 완전한 서사를, 추상적인 시와 수십 개의 주석으로 파편화시킨 거라...

독자들은 조각조각 봐서는 절대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없고, 자기 머릿 속에서 몹시 추상적으로 파편화된 정보들을 퍼즐게임 하듯이 이어붙여야만 됨.

창불을 이해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400p를 볼 때보다 갑절의 노력을 해야 함. 반대로 말하자면, 나보코프가 400p 안에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정보량을 응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여튼 창불 어렵더라. 사실 제대로 이해도 못 했음.

독갤에서 창불 독회하면 쩔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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