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여의고 성안에 갇힌 존재로 살아온 그녀는
그저 세오덴 왕처럼 전장에 나가 싸우고 싶어했음
그래서 명예로운 전사로 죽음을 맞이하길 바랬음

그러다 진실로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구하려하는 아라고른의 위대함에 경이를 느끼는데
정작 그 위대한 아라고른으로부터는 용기가 아닌 연민을 받게되자 싸우다 죽고자하는 열망에 더욱 불이 지펴졌음

사실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구해 명예를 얻으려는 바램보다
갇혀있는 자신이 어떻게든 해방되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나온 바램이이었던 것임

그래서 그녀는 실제로 나즈굴의 기사를 소멸시키는 업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다른 것을 거부하고 여전히 전장에서 죽기를 바랬음

여전사가 되겠다는 바램이 사실은 성안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바램이었고 그 길은 전사의 길이라기 보다 해방으로의 길이었으니
피핀과 메리와는 다르게 위대한 업적을 세워도 그 소망이 충족이 안되었던 것임

그래서 자신이 해방되려면 선왕처럼 싸우다 죽어야한다고 믿고 있었음

그러다 파라미르가 그 모든 심리를 꿰뚫어보고
자신과 함께 감옥도 해방도 아닌 치유의 길을 걷자 손을 내미니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깨닫고 도시를 치유하고 꽃피우기로 맘먹음

전사로 싸우다 죽겠다는 그 마음이 사실은
감옥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망의 위험한 현현이었던 걸까?

그녀를 죽음으로의 길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다시 갇혀있지도 않게 해주는건 그러한 통찰과 손내밈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