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아싸가 2년 동안의 숲속 생활을 토대로 엮은 책 <월든>

삶의 본질적인 것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을 쳐내기 위해서

소로우는 물질 문명과 인간 관계를 등지고 월든 강가로 들어갔다고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의 체로 거르고 또 거르며 

소로우는 걷기, 사색, 간소한 삶 등 

육체적, 정신적 미니멀리즘만을 지키되

자연에 접촉하며 사는 삶이 인생의 본질이라 보았다.


문장이 아름다워 고등학교 시절 기쁘게 읽었고,

마음이 산란했던 대학교 시절 필사를 하며 읽었던 월든.

사회생활을 10년 가까이 한 지금에 와서 세 번째로 집어 들었다.


전에 없던 의문이 피어올랐다.

시시각각 주식 정보를 확인하고, 부동산 정보를 공부하고

양가 부모님들의 대소사를 챙기며 곧 우리를 찾아올 아가의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데

더 나은 커리어패스를 위해 회사에서 발버둥치고

주조된 자유라는 돈을 더 많이 쥐기 위해 주업이 아닌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

그래야 도태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기라도 가능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여전히 월든의 문장은 아름답고, 아름다움 뒤에는 기쁨이 따라나선다.

그렇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월든의 삶, 가능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