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6차 독회일입니다.
정해진 분량 (1부 6장 자베르)을 읽은 분께서는
댓글에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다음 독회는 2월 7일입니다.
—————————————-
테나르디에는 개새끼이다. 이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으리라. 자베르 또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개새끼이나, 그를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다. 장 발장은 과오를 저질렀고, 형무소에서 나온 이후에 또 과오를 저지른다. 그는 가석방의 조건을 어겼다. 그가 아무리 인격자라 해도, 그가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했다 해도, 엄벌주의를 고슈하는 프랑스 사회에서 이는 잘못된 일임이 분명하다. 자베르는 그의 의무에 따라, 법에 대한 그의 맹약에 따라, 장 발장을 잡아야 할 의무를 지닌다. 자베르가 스스로 파면을 요청하는 것은 그가 정의를, 그것도 올곧고 한 치의 타협도 없는 정의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으로, 자베르라는 캐릭터를 매우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장면이라 하겠다.
덧. 팡텐은 열에 시달리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죄 많은 여자였어요. 하지만 우리 아기가 제 옆에 돌아온다면, 그것은 주님이 저를 용서하셨다는 뜻일 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듯 테나르디에는 여러 핑계를 대며 코제트를 보내지 않는다. 결국 팡틴은 코제트를 보지 못하고 죽는다. 그렇다면 신은 테나르디에를 통해 팡틴을 벌한 것인가? 팡틴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죽을 때까지 구원받지 못하는 것인가? 심히 궁금하다.
잉? 팡틴 죽음? 그런 내용이 있었나? 다시 읽어봐야겠다
앜 미안 다다음 장 스포했네
스포하디마 ㅠㅠ
짧은 챕터여서 금방 읽었다. 팡틴은 회복중이나 아직 병세가 있다. 코지트를 데려오려 하지만 밉상 부부가 밉상 짓을 계속한다. 자베르는 다른 이를 장 발장으로 의심하며 자신이 마를린을 고발한 일에 책임을 지기 위해 파면을 요청한다. 자베르는 나름대로의 철저한 원칙과 신념이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이야기 전체에서 보자면 결코 선역은 아니나 미워할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책임감 있는 모습에 호감도 좀 생겼다. 마를렌은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봐선 스스로 장 발장임을 밝히고 또 새로운 얘기들이 전개될 것 같다. 다음 챕터가 기다려진다. 자베르야 네 성격과 매력은 알았으니 큰 스토리 맥락 상 눈치 좀 챙기자 이제
자베르 눈치 못 챙길듯 ㅜㅜ
아 ㅋㅋㅋㅋㅋ 어쩐지 불안하긴 했다;;
인상깊은 대사 1. 인간들은 그렇게 천사를 만드는 것이오. 그것은 조금도 인간들의 잘못이 아니오. 인간들은 그렇게밖에 할 줄 모르오. 당신이 나온 그 지옥은 천국의 첫 번째 형태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만 했던 것이오.
마들렌 씨가 팡틴에게 하는 말이지만 동시에 마들렌 씨가 장발장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은 대사 2. 시장님께서 남들에게 친절했을 때 저는 그런 친절에 꽤 화가 났습니다. (중략) 저는 그러한 친절을 가리켜 나쁜 친절이라고 부릅니다. 사회질서가 문란해지는 것은 그러한 친절 때문입니다. 친절함은 퍽 쉬운 일이고, 공정함은 어려운 일입니다.
1. 마들렌을 압박하는 자베르의 모습은 어쩌면 책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서사적 긴장감이 나타나는 순간이다. 미리엘 신부의 뒤를 잇기라도 한 듯 선행을 베푸는 마들렌의 모습에서 독자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지만, 원칙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면 설령 그 행위자가 자기 자신이라도 자비를 베푸지 않는 자베르는 오로지 의심만을 품을 뿐이다. - dc App
인상깊은 대사 3. 저는 여태까지 가혹한 일이 많았습니다. 남들에 대해서요. 그것은 정당했습니다. 저는 잘해 온 것입니다. 지금 만약에 제가 저에 대해 가혹하지 못하다면, 여태까지 제가 한 모든 정당했던 일도 부당한 것이 될 것입니다.
자베르 이놈도 참 정직하고 원리원칙적인 놈이야.. 이런 사람이 없는데 정말 독특한 캐릭터임. 자베르가 생각하는 정의가 틀린건 아니지만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데 자베르는 너무 하나만 생각하고, 너무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범죄가 밉다면 그 저변에 깔려있는 근본 원인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나가진 못함.
자베르의 냉철함, 책임감, 정의를 향한 욕구에다가 그런 이해심과 통찰력까지 갖췄다면 완벽했을 텐데.. 하긴 그런 인간은 없겠지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 자기 자신에게마저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여 파면시켜달라 요청하지만, 결국 고발한 이유는 홧김이었네.
오.. - dc App
인간인데 홧김에 그럴수 있지. 그렇지만 홧김이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자기 잘못을 자인하는게 보통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님. 나는 자베르가 악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편협한 시각과 아집 때문이라고 생각함. 자기가 생각하는 정의만 정의라는...
이런 생각은 못해봤네요
인간이 하기 제일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내로남불을 피하는 건데 자베르는 그걸 하는 놈이니 대단함. 자베르를 좀 거칠게 말하자면,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질 때가 제일 무섭다는 그런 케이스에 가까움. 자베르에게 조금이라도 인간에 대한 연민이나 사회구조에 대한 통찰 같은게 있었다면 악인이 아닌데도 악을 범하게 되는 결과를 피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움
1. 자베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장입니다. 굉장히 충격적이더라고요. 우리가 보통 주인공과 대립하는 사람이라면 악인이거나 악인의 범주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자베르는 과연 악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편협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지만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랬던 거처럼 본인에게도 엄격해야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놀랍더라고요. 정말 위고가 만든 캐릭들은 하나같이 진짜 입체적이더라고요.
2. 좋았던 글 '그러나 증거도 없이 다만 분노에 쫓겨 복수를 목적으로 당신을 전과자라고 고발했습니다. 당신 같은 존경할 만한 훌륭한 분을, 시장을, 행정관을 말씀입니다. 이것은 중대한 일입니다. 정부의 한낱 경관인 이 자베르가 당신이라는 정부를 모욕했던 겁니다. 만일 제 부하의 한 사람이 제가 한 것과 같은 짓을 했다면, 저는 그 사나이를 직무 모독죄로 고발하고 파면시켰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 시장님, 좀 더 말씀드리게 해주십시오. 저는 이제까지 엄격하게 일해 왔습니다, 남들에 대해서. 그것은 정당했지요. 저는 올바르게 행도해 왔던 겁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자신에 대해 엄격하지 않는다면, 이제까지 제가 해온 정당한 행위는 정당치 못한 게 됩니다. 제가 자신을 남보다 관대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안됩니다! 남은 벌하고 자신을 벌하지 않는, 그런 뻔뻔스러운 짓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실로 더러운 인간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저 뻔뻔스러운 놈'이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시장님, 저는 친절하게 대해 주실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장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시는 걸 보았을 때, 저는 곧잘 분개했습니다. 저는 그런 친절을 원하지 않습니다. 시민에 대하여 매춘부를 옹호하는 친절, 시장에 대하여 경관을 두둔하는 친절, 상관에 대하여 말단부하를 감싸는 친절-그러한 것들은 제가 좋지 못한 친절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그런 친절을 베풀기 때문에 사회 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겁니다. 아, 친절하기는 쉽고, 정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말이 자베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