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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의 '어둠의 갤주(?)'인 하루키의 데뷔작이다.
그의 소설은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그리고 에세이 몇 편을 훑어본 적 있다.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라 쉽게 이야기는 못하겠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을 때의 감상을 준거점으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판단했다.
하루키 스타일답게 도시 속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술을 자주 마시고, 재치 있는 대화를 구사한다.
자주자주 여자와 남자가 만나고 헤어진다.
겉보기에 평범한 일상을 기묘하고도 허무하게 반복하며 살아낸다.
이 쿨하고 힙한 하루키의 군상들을 보며 나는 희한하게도 '위대해지지 말자'고 다짐했다.
애초에 나는 '위대함'과는 한참 떨어져 있는데도 말이다.
대신 저들처럼 '내 삶'을 살자고, 그걸로 '성공'하자고 다짐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문득 글을 쓰고 싶어졌다.
하루키가 쓰는 이런 스타일로 말이다.
도시를, 젊음을, 고독을, 우울을, 방황을, 재치를, 유머를, 허무를 쓰고 싶어졌다.
나는 아마 <카라마조프>나 <전쟁과 평화>같은 작품은 평생가도 써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루키 같은 글은 '흉내'라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루키는 재즈바를 운영하며 젊은 나날을 보냈다.
그는 어느날 야구경기를 관람하다가 정말 '문득' 소설을 쓰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실화다.
그렇게 그는 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써냈고 고유명사 '하루키'가 되었다.
나는 그의 삶이 복되다고 생각했다.
내 삶에도 그러한 운명적 순간이 찾아오길 바라게 됐다.
나도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어졌다.
정말 좋은 작품이지. 감상 추
나도 초기 3부작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