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0! 그런데 9. 10을 이렇게 게으르게 보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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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 45~49 / +5

혼자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 역사 204~229 / +26

오늘은 11세기 전후의 유럽부터 살펴봤다. 동유럽에서 벌어진 교리 논쟁은 중화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하게 한다. 중국의 분열기마다 각개약진한 한반도처럼 서유럽은 동유럽의 혼란을 틈타 도시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자치를 성립하고 힘을 키웠다. 그런 와중에 교황청을 마치 전국시대의 주나라처럼 상징적 의미로 취급했다는 점이 재밌었다. 하지만 교황청은 주나라랑 다른 운명을 걸어서 멸망해 과거의 망령이 되는 게 아니라 서유럽의 구심점이 되어 힘을 키웠다. 힘을 기른 교황청의 결실은 십자군 전쟁이었다. 십자군 전쟁은 교황의 제의, 호소로 시작해서 동방(비잔티움)과 힘을 합쳐 동양(이슬람)의 이단을 몰아내 성지를 수복하고자했던 전쟁이다. 전쟁은 실패로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서유럽의 정신적 지주, 정치적 중재자, 제국의 상징으로 부상한다. 이렇게 서유럽의 구심점이 된 교황은 종교개혁으로 힘을 잃고, 이후 새로운 구심점(eu연합)이 나타나기까지 유럽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돌입하게 된다. 중간에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항로 개척에 대해서도 나왔으나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에스파냐가 정략결혼으로 기분 좋아진 김에 항로개척을 지원해서 아메리카를 발견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점과 개척의 토대를 다진 포르투갈이 배아파서 교황에게 중재를 신청했으나 교황은 경국지색인 자신의 아들, 딸 정략결혼에 정신이 팔려 여념이 없었기에 그냥 대충 선그어서 조약을 체결.. 결국 브라질만 포르투갈어 쓰고 남아메리카 다른 국가는 전부 에스파냐어를 쓴다고... 그리고 하나 더 기억나는 건 신성로마 제국과 교황청 사이의 정치적 공백에 자리한 북이탈리아 자치도시들과 프랑스, 신성로마제국, 영국 사이에서 권력의 공백을 타고 발전한 플랑드르가 르네상스의 중심이 되었다는 거다. 하지만 경제와 문화가 꽃핀 두 지역은 정치적으로는 후진 체제를 유지해서(공화정+왕정이 뒤섞인 기묘한 체제) 좀처럼 통일을 이루지 못했고, 19세기에 와서야 겨우 통일된 탓에 식민지 쟁탈전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 결과가 세계 대전이라는 아이러니라뉘...

삼국지는 읽지 않았지만, 삼국지의 첫문장은 어떻게 보면 진리인 거 같다. 분열된지 오래면 반드시 합하고, 오래 합하면 반드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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