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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갤러들아 안녕.


  이건 시지프 신화 읽기 연재글의 프롤로그임. 이걸 다 쓰고 오늘 곧바로 1화를 작성해서 올릴 생각이야.


  일단 판본은 책세상에서 나온 <시지프 신화>, 김화영 역 버전으로 합니다. 페이지 수나 기타 등등은 모두 이 책 기준으로.


  목차는 다음과 같이, 크게 4장으로 나누어져 있음.


  1. 부조리의 추론 2. 부조리한 인간 3. 부조리한 창조 4. 시지프 신화


  그리고 각 장은 작은 절들로 나눠져 있는데, 1장을 예로 들면 <부조리의 추론> 장은


  1. 부조리와 자살 2. 부조리의 벽 3. 철학적 자살 4. 부조리한 자유


  이렇게 네 절로 이루어져 있어. 나는 가급적 한 절에 1~2편의 글을 배당할 생각이야.



  *


  먼저 말해둬야 할 것은, 나도 시지프스 신화를 제대로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거야.


  잡설에 가까워 뒤에서 말하겠지만, 아무튼 그래.


  대신 나는 <이방인>을 아주 열심히 읽었고 까뮈가 말하는 부조리가 무엇인지, 그게 문학 혹은 철학의 영역에서


  어떤 맥락 속에 위치하는지에 대해 대강 알고 있고, 읽어보니까 아주 못읽을 책은 아닌 것 같아서 연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음.


  그러니까 뭐... 너무 전문적이거나 완벽한 해설을 기대(하진 당연히 않았지?)하지는 말아달라는거 ㅎㅎ


  본질적으로 그냥 소일거리로 하는 거임. 요즘 뭐 사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


  아무튼 그래서, 내가 이 책의 전체를 다 꿰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는 어렵지만 얼마 더 읽으면 그 부분은 쉽다, 이 부분은 뒤의 다른 부분에서 더 자세히 반복된다,


  같은 팁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아. 다만 내가 이 글을 연재하는 속도보다는 읽는 속도가 더 빠를 테니까


  뒤로 갈수록 책의 전반적 구조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 같아.


  한 마디로 이 글은 해설의 성격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책을 읽어 나가는 기록에 가까울 수도 있고


  그치만 물론 소위 "어려운 책"을 처음 접하거나 아니면 쭉 접해왔지만 이해가 안 돼서 어떤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을 작성하려고는 할 거야. 그게 기본적인 목표



  *


  오늘 지하철에서 오가면서 1장의 <부조리와 자살>, <부조리의 벽>을 빠르게 읽어봤는데


  <부조리와 자살>은 그래도 대략적으로 이 책 전체의 목표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라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아마 대부분의 독갤러들은 2절에 들어가는 동시에 말 그대로 <부조리의 벽>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 어렵더라고,,


  암튼 2절을 읽어본 결과 문장문장마다 어떤 뜻인지 해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고


  대신 책을 읽어가는 큰 방향, 그리고 가령 16페이지의 두 번째 문단부터 18페이지의 세 번째 문단까지는 무엇무엇을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다,


  같은 큰 흐름을 제시하고


  문장/문단 단위의 독해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일부 인용해서 하게 될 것 같아.


  그리고 책이 없는 갤러들을 위해 인용은 아끼지 않으면서 할게.



  *


  암튼 책을 막 읽어본 내 심정으로는, 이게 과연 공들여 읽을 만한 책일까, 라는 의문이 조금 들긴 해.


  왜냐면 <이방인>에 대한 좋은 해설은 까뮈의 부조리 사상에 대해 이미 정말 많은 걸 편한 방식으로 말해준다고 생각하거든


  반면에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이 상당부분 문학적인 문체로 표현되어 있어서... 확실히 가독성이 떨어지긴 해보였거든.


  그치만 뭐랄까, 그래도 그 <시지프 신화>니까,,, 걍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하기로 했고


  또 이게 나한테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책인데


  예전에 대학교 입학했을 때, 인문학 세미나를 한다고 선배들이랑 여러 책을 읽는 와중에 이 책도 읽었었거든


  그 세미나는 얼마 못가 해산됐지만... 그래도 그 와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어


  독서 초보였던 나는 물론이고 다른 선배들도 이 책을 이해하기 힘들어해서 <시지프 신화>에 대한 세미나 자체는 완전 실패였지만


  그때 엄청나게 내가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나, 특히 뒷부분의 결론이 대체 뭘지 궁금했었다는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거든.


  (사실 이제와서 떠올려보니까 생생하게 기억 난 거지만 아무튼..)


  그래서 뭐 거의 몇년만에 돌아온 책이라는 느낌이 내게 있음.



  *



  그리고 만약에 나랑 같이 책을 읽는 갤러들이 있으면, 그리고 내가 인용한 부분에서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면 나름대로 대답을 해볼게


  어렵다 어렵지 않다라는 게 사람마다 기준도 다르고, 나도 대강이야 짐작하지만 실제로 말해주는 것만 못하니까


  그럼 이런저런 이유로 출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