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106일차 2021/02/05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4권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역

1p ~ 43p - 43p


2. 반지의 제왕 7권 해설편 - J.R.R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역

1p ~ 22p - 22p



-106일차, 다시 수용소 군도를 집어들다.



밀고자에 대한 파트를 읽었다. 밀고의 영향보다는 밀고라는 행위를 어떻게 강요받게 되는지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었다.

간첩지도자들은 마치 코트 안에 숨겨둔 칼을 슬쩍 보여주고 웃으며 말하는 강도처럼 죄수들을 회유했다.

다정한 말씨로 왜 이를 거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들을 회유했다.

당신은 반소비에트인이오? 우리와 함께 일하지 않겠소? 왜 거부하는 것이오? 

남는게 시간이었던 그들은 참을성 있게 대화를 이어나가며 죄수들이 밀고자가 될 수 밖에 없도록 회유했다.


마지막까지 회유당하지 않는다면, 그들 가족들의 이름과 나이와 생김새, 사는 곳까지 담담하게 언급하며 

시베리아도 함께 언급했다.


혼자라면 차라리 당당했으리라.


어차피 죽을때까지 노동하다 죽을 군도에서 그렇게까지 밀고자를 만드려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그들에게는 실적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서면으로 기록되어 남았다.


당국이 그들에게 밀고를, 당국의 적을 요구했기 때문에 밀고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죄수들은 밀고자가 되었다.


수용소 군도를 읽으며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주의 원칙 외에 모든 기존 사회의 가치를 짓밟아 버린 곳에서는 권력만이 남는다.

그런데 그 권력 아래서 자체적으로 기존의 가치가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 

그들 입장에서 부르쥬아적 가치였다는 그 모든 가치들은 결국 영원히 존재할 가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가치가 멸종한 후 마지막에 남는 것은 권력이지만 결국 필요에 의해 전통적인 가치들이 되살아 나는가 보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전통적인 가치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왕의 연혁을 읽는데 익숙한 몇몇 이름을 제외하고는 사실 머릿속에 잘 들어앉지가 않았다.

그러나 중간 중간 주석으로 그 요소들이 반지의 제왕 이야기 속 어느 부분에 등장하는 요소인지 읽을 때면

톨킨은 그저 정말로 존재하는 세계를 묘사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끼워맞춘 내용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모든 것이 이미 벌어진 후에 이야기의 형식으로 다시 기술했을 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톨킨톨킨 하나보다. 별것아닌 묘사가 이렇게 들어맞으니 뽕이 찰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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