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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형철의 글을 좋아한다.
그가 한국에서 글을 제일 잘 쓴다고 해도 동의할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과 <느낌의 공동체>를 아주 인상 깊게 읽었다.
'경지에 오른 글쓰기는 이런 것이구나'
감탄하며 여러 번 읽었다.
신형철의 대표작으로는 <몰락의 에티카>가 꼽히지만 이건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다 ㅜ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도 대충 세 번은 넘게 읽었다. 이번에서야 짧게 감상을 남긴다.
'이 사람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싶을 만큼 열심히, 아니, 열심히를 넘어 치열하게 쓴 글들이 모여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글이다.
가끔은 글이 너무나 섬세하고 정확해서(정확하려 노력해서) 문학평론가 신형철로 산다는 건 참 힘들겠구나 싶었다.
그의 해석과 표현과 판단을 이해하고 음미하느라 독서를 자주 멈춰야 했다.
훔치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문장들에 밑줄을 긋느라 독서를 자주 멈춰야 했다.
그러나 평론집의 특성상 내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을 다룰 땐 적당히 훑어보게 됐다.
그리고 정치 얘기로 묶인 챕터는 거의 건너뛰게 됐다.
부록에는 신형철이 추천하는 작품 베스트 6, 자신의 추천사 베스트 10(?!), 인생의 책 베스트 5 등이 실려있다.
베스트 몇, 인생작 리스트, 추천 순위 등등 이러한 목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코너같다.
좋은 읽을거리를 찾는 독붕이들에겐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신형철과 독서 취향이 잘 맞지는 않지만 내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 관심 가네
기름기 잔뜩 허세 충만 평론가 일 뿐.
아 눈치 좀 챙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