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7차 독회일입니다.
각자 감상을 댓글에 자유롭게 적어 주시면 됩니다.
다음 독회는 2월 10일 오후 8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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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머물면서 악마가 될 것인가!
지옥에 머물면서 천사가 될 것인가!
레 미제라블의 7장, 샹마티외 사건이다. 장 발정의 고뇌와 후회, 또 갈등과 결과적인 옳은 선택이 드러나는 장이다. 장 발장, 혹은 마들렌 씨의 독백이 장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고뇌하고 또 갈등한다. 천국에 머물면서 악마가 될 것인가, 지옥에 머물면서 천사가 될 것인가. 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는 전자를 선택하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린다. 그는 장 발장의 물건을 모두 태워 버린다--단 하나, 은촛대만 빼고. 그 은촛대로 장 발장은 다시 형무소로 갔다. 장 발장이 자수하고 샹마티외 영감이 풀려났다. 장 발장은 고매한 사람이 되었다--다시, 스스로 감추었던 베일을 걷어내고서, 자신의 추악한 면을 온 세상에 내보이며, 다시금 고된 삶을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면서.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로 인해 변하게 되었음을 알려주는 장이다.
이 때 장발장이 미치도록 고뇌하고 고민하는 게 진짜 인상깊었음. 고민하는 이유도 아주 이해가 잘 되고 그 유혹이 얼마나 달콤한지 절절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묘사된 것 같았어. 재판장까지 와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고민을 계속하고, 머리가 새햐얘질 때까지 고뇌하다가 결국 미리엘 주교를 저버리지 않고 자백하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
기독교적 색채가 짙게 배어있는 이 작품에서 발장의 이 고뇌는 기독교의 시험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그 시험이 이미 믿음의 결의를 다진 사람한테까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음. 나도 교회 다니는데 저런 상황에 놓이면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한낱 죄수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스토리였음. 진짜 레 미제라블은 세계 최강 소설이다... 띵작 중의 띵작임 ㅇㅇ 필력이랑 몰입도가 미쳤음
ㅇㅇ장발장이 밤새 번민하는 장면, 다음날 출발 후 마차가 고장나서 못가게 됐을 때 은근 기뻐하는 장면, 재판정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밖으로 달아났다가 돌아오는 장면 등... 그 엄청난 고뇌가 생생히 느껴지더라.
장 발장을 지나치게 완벽한 초인으로 만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한 소시오패스로 만들지도 않는 그 절묘한 균형의 조화가 너무 좋았음
장발장의 고뇌를 예수가 고난의 ‘쓴 잔’을 마시기 전에 주저하고 망설이며 괴로워하던 모습에 빗대 묘사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
근데 팡틴 나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아늬 이게 과연 최선인가 장발장이 다음날 가야 했던 곳은 아라스의 법정이 아니라 코제트를 데리러 갔어야 했던거 아니냐! 팡틴 죽기전에!! 이런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
아 그건 ㅆㅇㅈ이다 굳이 아라스로 안 가고 코제트 데려다 준 다음에 가도 됐을 텐데... 뭐 재판 도중에 들어가는 극의 긴장감을 위해서는 전자가 훨씬 낫겠지만.
재판이 다음날 끝나버리니까 시간이 없어서 택1을 해야 됐겠지만.. 어느 것이 옳은 선택인지 잘 모르겠다. ㅜㅜ
장발장이 밤새도록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정말 예수의 게쎄마네 기도나 욥의 시험 못지 않다고 느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둘다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너무 무서웠음. “행복의 최후”를 보든지, 아니면 “덕행의 최후”를 보든지. 가혹하다 가혹해
자백하는 장면에서 진짜 뽕이 차올라서 심장 터질뻔했음.
이번 장을 보면서 위고가 대문호인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장발장의 내면의 갈등을 이토록 생생하게 표현하다니.... 너무 압도되어서 읽었다.
진짜... 소설 읽으면서 이정도로 압도되고, 고뇌하고, 감동받고, 뽕이 차오른적이 별루 없는것같음.
근데.. 더 대단한건 아직 5권중 1권 읽고있는데 ㄷㄷ
미리엘 주교에의해서 완전한 성인군자가 된 줄 알았는데..... 이런 고뇌를 한다는게 더욱 생동감 있었습니다.
장발장의 내적 갈등, 고뇌가 실감나고 긴박한 리듬감을 주어 좋았다. 샹마티외가 누명을 쓰게 된 게 주님의 뜻이라며 정당화 하는 모습이라던가 만약 자수한다면 지난 정직한 생활과 업적으로 용서받을지도 모른다는 독백이 그 동안 성인으로 보이던 마를렌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자수하는 것이 나 자신의 양심을 지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마을과 불쌍한 자들 다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독백에선 이 갈등(사건)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생각의 경우의 수를 다 담고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였다. 역시 빅토르 위고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샹마티외는 교육을 받지 못해 주미함으로 재판을 스스로 불리하게 만드는 모습이 불쌍했음.
그리고 샹마티외를 장발장이라고 증언하는 나머지 죄수들은 진짜를 보고도 못알아보면서 뭘 근거로 샹마티외를 장발장이라고 하는지... 특별한 동기부여도 보이지 않고 좀 이해가 안 됐음.
좋았던 문장들- [생각이 하나의 관념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은 바닷물이 해변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선원은 그것을 밀물이라 부르고 죄인은 그것을 후회라 부른다. 신은 바다처럼 영혼을 밀어 올린다.], [가증스럽지만 존경받는 행정관이 될 것인가. 수치스럽지만 거룩한 죄수가 될 것인가], [그는 자기를 포위하고 전투 대형을 취하고 있는 그 모든 지식인들 앞에서 흡사 백치 같았고, 자기를 붙잡고 있는 그 집단 속에서 흡사 이방인 같았다.], ㅔ어렸을 적에 사람들은 나를 '꼬마'라고 불렀고 지금은 '늙은이'라고 부르오. 그것이 내 세례명이오]
근데 정말 현실적인 한 명의 인간상을 잘 표현한 부분이라 너무 인상깊음
샹마티외 문제로 고뇌할때, 마음속으로는 제발 자수하지마!! 라고 외치며 읽었는데, 막상 재판장에 '내가 장발장이다!!' 하고 등장할때 뽕이 차올라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온몸에 전율이 오는 상태로 읽었음. 진짜 위고 대단하다 ㄷㄷㄷ 대문호 대문호 말만 들었는데.. 와~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