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반수를 하더니 지방 국립대에서 서울대로 업그레이드 했음. 별로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서울 올라가면 앞으로 보기도 힘들 것 같고 옆에서 노력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본 1인이기 때문에 소소한 선물을 해주고싶음.
워낙 겉도는 친구인지라 이 친구가 열심히 독서를 해서 세상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지평을 좀 넓혔으면 좋겠어. 그래서 책도 한 권 선물해주고싶거든.
근데 어차피 선물해줘봐야 안읽을거 알고있어서 굳이 비싸고 좋은책(양장 벽돌책 같은거) 사주고싶진 않아. 허영심이 조금 있는 친구라 내생각엔 표지에 서울대 어쩌구 문구가 쓰여있는 총균쇠 를 쪽지 끼워서 선물해줄까 생각중인데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읽을 가능성이 낮다지만 그친구에게 총균쇠는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독붕이들한테 물어보고싶음.
평소 책 안읽고 약간 선민의식 있는 서울대 간 친구놈에게 선물해줄만한 적당한 책이 있을까?
그리고 책 말고 걔가 평소 관심있어하던 만년필도 하나 샀으니 걱정ㄴㄴ 그냥 친구로서 책좀 읽어라!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싶음
워낙 겉도는 친구인지라 이 친구가 열심히 독서를 해서 세상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지평을 좀 넓혔으면 좋겠어. 그래서 책도 한 권 선물해주고싶거든.
근데 어차피 선물해줘봐야 안읽을거 알고있어서 굳이 비싸고 좋은책(양장 벽돌책 같은거) 사주고싶진 않아. 허영심이 조금 있는 친구라 내생각엔 표지에 서울대 어쩌구 문구가 쓰여있는 총균쇠 를 쪽지 끼워서 선물해줄까 생각중인데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읽을 가능성이 낮다지만 그친구에게 총균쇠는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독붕이들한테 물어보고싶음.
평소 책 안읽고 약간 선민의식 있는 서울대 간 친구놈에게 선물해줄만한 적당한 책이 있을까?
그리고 책 말고 걔가 평소 관심있어하던 만년필도 하나 샀으니 걱정ㄴㄴ 그냥 친구로서 책좀 읽어라!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싶음
나의 투쟁 ㄱㄱ
ㅗㅜㅑ...
기사단장 죽이기 사주면 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거임
근데 총균쇠 사줘도 되지 않을까? 샤대 갈 정도면 무리 없이 읽을 거 같은데
역시 총균쇠가 무난할까? 하긴 걔 정도 되면 흥미의 문제지 글이 어려워서 못읽겠다 그러진 않겠지...총균쇠가 아주 어려운 책도 아니고.
너는 참으로 멋있는 친구다
선물은 책 말고 다른 걸로 해줘 제발... 받기 싫은 선물에 항상 순위권에 있는 게 책임
만년필 그럴싸한거 샀음. 본문에 썼다시피 이건 걔 기분 좋으라고 선물하는게 아니라 내가 걔한테 하고싶은 마지막 당부 같은거임
당부는 말로 하고 책은 주지 말라고 책 선물 받으면 진짜 골치 아픔
그런가? 하긴 책이 최악의 선물 베스트긴 해
유튜브로 돈벌기 추천
아니 왜 굳이 안읽을거 안다면서 책을 자꾸 줄라 그래 ㅠㅠ 차라리 만년필이랑 주전부리 까까를 줘라
자꾸 술먹고 전화로 난리를 떨어서 복수하려고
ㄴ 그렇다면 조이스의 율리시즈 가실께요 ㅋㅋㅋ 복수다 ㅋㅋㅋ
서울대 갈 능지면 총균쇠정도는 충분히 읽을듯
별로 친한 친구도 아니라면서 서울대 간 애한테 먼 마지막 당부를 해 너보다 상타치인데 책 좀 읽는다고 남 가르치려드노
같이 오래 공부한 사이라서 걔가 서울 올라가서 무시 안당했으면 좋겠어. 우리 지방러들은 서울에 대한 무의식적인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구
서울 사람은 맨날 책 끼고 사는 줄 아나 서울대 갈 정도면 니 값싼 걱정 필요없을테니 신경 꺼
맞는 말이긴 하다. 내가 좀 오만했던것 같네. 똑똑하고 괜찮은놈이니 알아서 잘 할거고 또 알아서 잘 할수 있어야겠지.ㅇㅇ 깨달음을 얻었자. 그래도 그리 쏘아붙이시니 제 마음도 아프오
그냥 좋게 좋게 말하자 - dc App
바른마음
이게 바른 마음이라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답변이라면 책은 읽어도 통찰력은 형편이 없을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 dc App
진짜..
서울대 인문 고전 만화
어지간하면 친구한테 책 사주는 게 아니란다
무난한 거 선물하셈. 소세키 같이 몽글몽글하면서도 잘 읽히고 그러면서도 여운이 남는 소설책. 책 내용이 꼭 네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아도 네 의도처럼 이끌 수도 있거든.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진정 선물이라면 의도가 없는 것이 낫지 않겠니. 소화해내는 것은 친구의 몫이겠지. 그리고 혹 아냐, 제 딴엔 친구 선물이라고 끝까지 읽어줄지.
소설도 좋을것같다...다른 더 넓은 세계로 떠나보내는 느낌이라서 응원해주고싶었는데 소설쪽도 괜찮을것 같네. 마음을 전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
마음이란 게 그래. 당장 이 글의 댓글만 봐도, 똑같은 글을 읽어도 다들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의견을 펼쳐.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 그래. 사람마다 마음이 다른데, 이 '마음'을 제일 잘 담아주는 문화가 바로 책이거든.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담을 수 있으니까. 어떤 선물을 줘도 네 마음이 그 친구한테 100% 전해지지는 않을 거야. 심지어 편지를 적어서, 네 생각을 그대로 적어 내도 네가 쓴 바와 친구가 읽어내는 바는 서로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기에 선물이 더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해.
너의 선물이 친구에게 가서, 친구의 세계 안에서 해석되는 거야. 네 세계와 일부분만 겹치는, 다른 세계가 형성되는 거지. 아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정말 뜻 깊은 일이기도 해. 그것만으로 충분한 게 아닐까? 어쩌면 충분을 넘어서는 것일지도 몰라. 타인에게, 나의 영향으로 내가 모르는 세계가 형성된다는 건. 댓글에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너는 정말 좋은 친구라는 걸, 그리고 어떤 선물을 준비하든 네가 준비한 거라면 그 친구에겐 아주 큰 선물일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아름다운 말이다 고마워. 큰 힘이 됐고 생각할거리도 생겼네
열광금지,에바로드 - dc App
얘가 선물하고 싶다는데 왤케들 삐딱하냐;; 내가 봐도 책 준다고 읽기나 할까 싶긴 하지만 나중에 나이 들고서라도 뒤적거릴 수 있는 건데. 책이 무슨 나쁜 것도 아니고 왤케들 과민반응이야? 추천이나 일단 해주고 참견하든가ㅋㅋ - dc App
나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나 소세키 도련님 추천함 - dc App
너가 채식주의자야 근데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너도 고기 먹었으면 해서 고기를 선물로 주면 좋아? 선물은 내가 좋은거 말고 받는 사람이 좋은거 주는거다
친구라면서 선민의식 있고 책 안 읽는다는 등 은근히 까서 그런거 아닐까
얘가 그걸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알고서라도 선물하고 싶다는데 네 알 바임? 둘이 어떤 친구 사이인지도 모르잖아. 더구나 네가 든 비유가 맞다고 생각하냐. 책이야 원래 안 읽는 사람이라도 진짜 할 거 없을 때 들춰볼 수 있는 거고 채식은 아예 신념의 영역인데. - dc App
책 안읽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이 책받을때의 부담감은 채식주의자가 고기 받을때의 부담감에 준할 정도다 우리집에 한마리 계신다 그런분 그리고 신념이니 아니니가 포인트가 아니라 받는 사람의 부담감이 포인트야 부담감을 선물로 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근데 왜 나한테 날을 세움?
네가 하는 얘기 뭔지 모르는 게 아니라니까? 받는 사람 입장 고려해서 선물 고르는 건 상식이지. 근데 얘는 그걸 알면서도 친구한테 책 한 권 주고 싶다잖아. 그것도 만년필까지 곁들여서? 구체적인 친구 사이도 모르면서 일반론적으로 주지 말라고 하는 게 뭔 의미가 있나 싶음 나는. 더구나 충고하면서 굳이 시비조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 - dc App
내가 어디서 시비조로 말을 했나요? 다들 자기 의견을 밝혔듯이 예을 들어 이해하기 쉽게 말한거 뿐입니다만. 그리고 친구사이 알지 못하면서 일반화 한다고 하시는데 어떤 친구사이 인지 자세히 알아야만 책선물에 대한 의견을 밝힐수 있나요? 책선물에 대한 이야기는 독갤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고 글쓴이가 댓글보고 알아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내가 생각이 짧았구만..찐친이니까 깔 수 있었던거고 찐친이라해도 넷상에선 함부로 까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실 당연한건데. 담부턴 오해의 소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숙고하고 퇴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겠소
에이 내가보기엔 다들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다고 생각해. 글쓴이의 선의를 먼저 마주하도록 하자구!
코스모스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해
오 그러고보니 그친구 고딩때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했고 물리에도 관심 많았었는데 코스모스도 생각해봐야겠다 ㄱㅅㄱㅅ
공산당 선언
씹꿀잼이지
근데 ㄹㅇ 지거국에서 서울대 갈 정도면.. 옆에서 봤을 때 노력을 얼마나 했어? - dc App
부산대 전액장학금이었으니 원래도 잘하긴 했음. 고딩때도 주말이든 방학이든 정말 매일 학교나와서 자습하던 멋진친구임. 노력하니까 되더라 신화의 실현을 지켜보는 느낌이라 그부분은 존경까지 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