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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 . 한창 읽는 중이다.

근데 이거 표지 예쁘지 않냐?

아프리카 콩고 밀림을 연상시키는 어두컴컴하고 습하고 더운 색조.

그야말로 취저 ㄷㄷ

표지가 주는 느낌 자체가 이 소설 전반에 흐르는 신비, 이국적이고 닼크한 분위기와 참 비슷하다고 느꼈다.

화자 말로가 벨기에 식민지인 콩고 밀림의 심장부 . 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마주하는 제국주의의 닼크함이란...

작품 속 말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

'대륙의 중심부가 아닌 마치 지구의 중심으로 떠나려는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고 말이지.

그렇게 말로는 호기심 반 꺼림칙 반 배를 타고 콩고로 떠나고, 내가 읽은 건 아직 이 정도인데

말그대로 소설의 절정에 가서는 옅은 의구심이 확신으로,

대륙이나 지구의 중심부, 어떤 지명이나 영토가 아닌
인간의 heart of darkness . 즉 인간 내면의 암흑의 핵심 또는 어둠의 심연을 끝내 두 눈으로 목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가끔은 .. . 신기하기도 함. 식민지 운운, 니네들의 무지를 우리가 계도해준다 운운 하던 제국주의가 끝난 게 얼마 되지 않았으니 말야
아닌가, 이미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가 문화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다고 봐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어쨌든 읽다보니 이 소설도 다른 수많은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답게
물흐르듯 잘 읽힌다.  은근히 재밌음. 어렵지도 않고.

요거 ㅊㅊ하고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