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너무 흥분해서 좀 두서없이 글을 적은듯
우선 나는 진짜 평범한 사람에 인문학 배경지식도 전무하고 머리도 나빠서 별로 의미있는 감상은 아닐거임
근본적으로 내가 실망한 이유는 사실 막장드라마 아줌마들 심정으로 봐서 그럴 수 도있음
지극히 현대적인 시선에서 중반까지 읽고 "대체 뭔 일이있었길래 저렇게 폐인에 오바하는거야" 하는 기대감때문에
더 자극적인 과거를 기대한거겠지.
근데 나는 공대생이라 잘 모르지만 원래 문과가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함
그러니까 소세키나 작중시대사람들, 아니면 선생님이란 인물의 개인의 입장, 사상에서는 그정도 사건으로도
인생관 자체가 바뀌고 끝내 자살할 만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거지.
작은걸로도 파고 또 파고 들어가서 과몰입하는게 문과들의 멋진점이라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망한 부분은
얼마전에 이반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다들 알겠지만 그 책은 그렇게 대단한 줄거리가 있는 책이 아니잖아
그냥 누구나 하는 생각 사람들의 흔한 고민, 그리고 뻔한 줄거리인데도
읽고나니까 정말 만족스럽고 또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더라고
더군다나 문체도 간결하고 읽기 편한데다가 그렇다고 저렴하거나 단순하지 않았음
읽을수록 완벽한 문장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도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에 대한 어떤 답을 찾게 되는 힘이 있더라고
근데 마음은 달랐음
책의 반, 내 기준으로 두시간이나 계속
선생의 사상
선생의 과거
선생의 고뇌
선생의 엄청남
등을 묘사하고(물론 책내에서는 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지만, 까고 말해서 평범한 독자가 읽으면 그렇게 생각하게 될 수 밖에없을걸?
자연스레 엄청난 전개를 기대하게됨)
정작 책의 나머지 편지부분에서는 내기준으로 맥빠지는 이야기들만 나열해놓는게 너무 아쉬웠음
이반일리치이야기를 꺼낸게, 이반일리치는 전개가 극적이지도 이야기가 특별하지도 않아도 결국 만족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이책은 마치 요란한 광고문구처럼 멋지다해서 인터넷쇼핑으로 물건을 샀더니 기대에 못미치는 물건이 온 느낌임
그리고 주위에 그런친구들 있잖아.
하루종일 몇날몇일이고 고민있다고 얼굴에 써놓고 다니면서
"뭔일인데?"
"하아..이건 진짜 답이 없는 문제라 너까지 힘들어질까봐 못말하겠다.."
이런소리나 하루종일 몇날이고 하다가 실컷 애달프게 만들어놓고
정작 고민상담해주면 별 시덥지도 않은 고민이었던 그런 친구
난 딱 그런기분을 느꼈다.
이것도 내가 워낙 머리가 돌로된 공대생이라서 감성을 이해못하는걸지도
물론 소세키가 그렇게 위대한 작가라고 하는데다가 나는 정말 보잘것없는 놈이기 때문에 내 저급한 식견때문에
되도않는 소리한걸 수도 있는데 그냥 나는 그렇더라.
아냐 되게 참신한 감상이라 좋았음
소설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완벽하고 호감형인 인물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 - dc App
사람 사는 게 그렇듯이 소설에서도 답답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인물들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 근데 독서 막 시작하는 사람이 읽기에 마음이 너무 과대포장되어있는건 인정한다 - dc App
사실 일본의 저 시대 감성 그리고 어 표현은 못하겠는데 저런 죄책감이나 인생관 그리고 마인드 들을 표현하는 그런 섬세한 부분이 좋은 책인건 알겠음 ㅋㅋ 근데 내가 워낙 단순해서 그런 평면적인 캐릭터 특징만 눈에 들어와서 좀 몰입한듯하다.. - dc App
리뷰망가 볼래? 너랑 생각이 좀 비슷한듯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231724?headid=&recommend=&s_type=subject_m&serval=%EC%86%8C%EC%84%A4%20%EB%A6%AC%EB%B7%B0
근데 문과에 대해 편견이 좀 있는 것 같네ㅋㅋㅋ나도 문과지만 마음 읽고 실망했어. 문이과 관계없이 그냥 취향 차이야...
내가워낙 문학이랑 동떨어진 길을 걸어와서 그쪽은 접해본적이없어갖고 항상 동경하고 있어서 그런듯 ㅋㅋ 그냥 문학을 즐기고 감성적인 사람들을 그렇게 부른건데 좀그래보일수있겠네 미안. 만화 재밌네 ㅋㅋ - dc App
걍 일문학 특이라 생각함. 시대에 짓눌리느니 자아로 침잠한 인간군상. 그러니 재미 없을 수 있다 생각함. 차라리 도끼가 취향에 맞을 거 같네.
나랑 느낀 감상 똑같다 작중 주인공은 선생 띄워주기 바쁜데 까보니 별거없고 주인공도 선생도 그냥 생각이 애새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