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인용하는 것들마다 이게 누구 얘기인지 뭔 얘기인지는 알아듣겠는데
정작 작가가 글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글을 따라 쭉 읽어보면 하나도 들어오지가 않네 ㅅㅂ
세르반테스 얘기가 나오는 첫장을 읽는 중인데 대충 요약해서 '소설은 세계의 불안정성과 상대성을 투영하는 예술이며 데카르트적인 세계(과학과 철학 등에 의해 불확실한 것들이 하나 둘 정립되는)에서 소설은 망각되어가는 존재에 대한 탐구를 담아내는 예술의 역할을 지고 있다. 또 역사라는 기차 속에서 우리의 세계는 점점 축소되어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세르반테스의 작품(돈키호테)과 카프카의 작품(아마도 심판)의 정서와 배경에서 유추해낼 수 있다. 또한 전체주의적 세계는 모든 모호함과 상대성을 배척하며 질문들을 엄금하므로 소설과는 존재론적으로 양립될 수 없는 반대 관계다.' 라는 거 같은데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문장들이 자꾸 튀어나옴
음악 상식 없어서 음악에 빗대서 설명해주는 부분 잘 모르겠어 ㅋㅋ
걍 소설은 인간이 어떻게 존재하고 규정되는지에 관해 다른 비문학이 학문적으로 정립한 얘기들과 비교되는 새로운 내용을 담는다. 전체주의에서는 참이란 오직 하나 뿐이므로 여러 가능성을 추구하는 소설과는 양립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보면 이 에세이에서 이야기하는 '축소'의 정점은 전체주의고 그 대척점에 선 것이 소설인가?
ㅇㅇ 소설은 가장 사소한 걸로도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예술이라서
'만일 소설이 정녕 사라진다면 그것은 소설의 힘이 다해서가 아니라 소설이 더 이상 자기 것이 아닌 세계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단지 이것뿐이다.' 라면서 앞에 카프카와 프루스트를 언급하는데 이건 무슨 의미야? 카프카와 프루스트 둘 다 소설이 다루는 영역을 새로이 밝힌 작가들이란 건 아는데...... 소설에서 다룰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은 고갈되지 않겠지만 우리 세계에서 다룰 수 있는 선까지의 영역이 고갈될 수는 있고 이때 소설이 사라질 것이라는 얘긴가?
소설 자체다 의미 없어지는 세계라는 거겠지. 아무도 책을 안 읽거나, 소설은 구식이라고 영상 매체만 찬양하거나, 실존을 탐색하는 일을 그만두고 현란한 묘사로 서사 풀어나가기만 하거나
아. 우리 세계가 소설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때 소설이 사라진다는 거구나.
"이것은 '더 이상 자기 것이 아닌' 세계 속에서 소설이 사라지리라는 것" 사람이 세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사람을 규정(역사의 흐름에 의해 점점 모든 가치들이 축소되는 식으로)하므로 세계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존재의 망각에 다다른다는 얘기?
ㅇㅇ 뭐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