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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은 언제나 힘 있는 자들에 의하여 변화를 겪었다.


안 팔리는 모더니즘 작가들 지원해주는 부유한 부르주아지


'그새끼' 같은 친목질의 왕들


그리고


수상하게 숙청을 좋아하는 인간백정들.



오늘은 오랜만에 모더니즘의 필수요소도 엮인, 한 우크라이나의 대표 시인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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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들을 묻었네 -

대담한 우크라이나인 서른 명을,

훌륭하고 젊은 그들을...

아스콜드의 언덕에서

우크라이나의 꽃을!'

- 서른을 기억하며 中, 파블로 티치나




우크라이나는 최근에 일어났던 크림반도 둘러싼 분쟁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러시아에게 쥐어터지는 불쌍한 나라였다.


사실 오랜 기간 러시아에 강제 합병 당하기도 했고.


자연스레 우리가 아는 유명 러시아 작가들 중 우크라이나계열 작가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고골이 그러했고, 불가코프도 그러했고, 이사크 바벨 같은 이도 있었다.


물론 이들은 어디까지나 러시아어로 활동을 했기에 러시아 문학이지만,


아무튼 우크라이나 어도 존재했다. 러시아 제국이 탄압했지만.


그러다가 차르가 죽고, 러시아 제국이 망하면서 소련이 들어섰다.


물론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탄압당했다.


그러나 잠시 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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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시궁창 러시아가 신경제 정책 등으로 어떻게든 좀 사정 나아졌으니까 통제 조금 풀어준다."


레닌 말년, 대충 1920년대 초 무렵, 약간의 풀리는 기조가 생겼고,


우크라이나에도 일종의 민족적인 부흥운동 및 문학도들이 르네상스를 꽃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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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많은 이들 중 오늘날까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세기 우크라이나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1891년에 태어난 파블로 티치나였다.


<제우스도, 판도, 비둘기의 혼도>


제우스도, 판도, 비둘기의 혼도 아니지,

그저 태양의 클라리넷일 뿐.

나는 춤에 빠진다, 율동적인 움직임,

그 불멸의 춤 속에서 - 모든 행성들.


나는 - 내가 아니었다. 그저 생각, 꿈일 뿐.

사방에서 소리가 울려퍼진다,

창조적인 어둠의 튜닉과,

축복받은 흐름의 손들.


나는 깨어났다 - 이미 나는 너.

내 위로, 내 아래로,

세계가 빛나고, 세계가 뛰어논다,

음악의 강처럼.


그러면 난 보고, 봄을 느낀다;

행성들은 조화롭다.

영원토록 난 네가 분노가 아님을 배운다,

그저 태양의 클라리넷이란 걸.



그는 모국어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나 조지아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고, 휘트먼이나 서구권의 상징주의에 큰 영향을 받고, 또 1차 대전 이후의 다다 등의 언어실험에도 영향을 받는 등, 이러한 우크라이나 모더니즘 르네상스의 대표 시인으로서 이름을 알린다.


우크라이나 내셔널리스트적인 면모도 좀 있었다.


거기에 블로크 등의 러시아 후기상징주의에도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들의 모호함보단, 조금 더 경쾌하고 간결한 것을 주장하는 이른바 클라리넷주의라는 것도 주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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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너희는....존재해선 안 되는 국가다."


물론 이 르네상스는 일시적인 붐에 불과했다.


스탈린이 집권했고, 냉혹한 탄압과 숙청이 이어진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엔 소련의 정책적 싶패 등의 악재가 겹친 이른바 우크라이나 대기근 등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그냥 나라가 ship-창 난다.



파블로 티치나의 동료들 등 이 시기 르네상스를 이끈 이들은 대거 숙청당하고, 총살당하거나 굶어죽고, 끌려간다.


이 상황에서 파블로 티치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는 살기 위해 타협을 선택한다.


스탈린에 대한 찬가 등을 바치고, 상징주의나 모더니즘, 혹은 우크라이나 내셔널리즘을 버리고, 당이 원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적인 시를 쓰기 시작한다.


어찌되었든 그는 뛰어난 시인이었고, 그의 전체적인 시세계가 어느 정도 종교적인 신비주의적인 색채를 띄고 있었지만, 프라흐다 등의 냉혹한 비평을 뚫고,


그럭저럭 우크라이나 지부 당에서 잘 살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의 수난이 끝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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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우크라이나 쪽에서 파블로 티치나, 이 인간 괜찮다는데, 일단 올해 노벨상 후보 명단에 넣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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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파블로 티치나야, 좋은 말 할 때 후보에서 빼달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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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동무, 살려만주시게, 내가 우크라이나 국가도 써주지 않았던가!!"


스탈린에 대한 찬양시 뿐만 아니라, 당시 소련 내의 우크라이나 소련 공화국 국가의 작사도 한 티치나였지만


그가 노벨상 후보에 오르락내리락하려는 낌새가 있자


스탈린 치하의 당 친구들은 그에게 조용히 권고했다.


무엇보다 그가 우크라이나인이고, 우크라이나어로 시를 썼다는 점이 눈에 가시였으니까.




다행히 파블로 티치나는 울며 스웨덴에 사정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고,


1950년대 스탈린 사후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민족문학적인 붐 등이 일어날 때조차 조용히 침묵하고, 오히려 비판하며 목숨을 유지하면서 1967년에 생을 마감한다.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망명한 연구자들이 그를 연구하면서 주로 그의 대숙청 이전의 초중기 시들을 높게 평가하고, 이후의 살기 위해 빌붙은 시들을 폄훼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하긴 아직 어렵지만,


아무튼 타협하고 동조하기 전까지의 시들만으로 그는 오늘날 20세기 대표적인 우크라이나의 모더니즘 시기 시인으로 자리 잡는다.


물론 그래도 우크라이나인이라 러시아의 탄압은 용서치 않아요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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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크리스마스엔 캣츠를!

-스트린드베리와 지옥불 극장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이미지즘 전쟁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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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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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라고? 어림도 없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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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파시스트 단눈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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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없는 홍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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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밧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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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매국노가 되어도 좋다

-처방전엔 약 대신 시

-라이너, 어째서 요양원에 장미를 들고 간 거야!

-모더니즘의 종말

-인도로 가는 길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극한직업 영국 극작가 - 영국 르네상스 (2)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

-"여어ㅡ 『페도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