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울때는 100p정도. 근데 여유로울때가 그리 많지 않아서 끽해야 20~30p 읽는다.


뭐랄까, 하루에 이정도는 읽어야지 라고 정해둬서그런가 독서를 음미하거나 즐기지 못하고 급급해서 일하듯이 할당량 채우듯이 읽는 것 같아 약간 회의감도 든다.


지금 봄눈을 읽고 있는데,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는 게 진짜 독서일텐데 너무 호로록 읽는거같다.

중간중간 드러나는 미시마유키오의 짧막 사상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남들은 봄눈의 문장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아름다움을 그저 페이지 읽는 수단으로 치부해버리는 것 같아 아쉽다.


예전에 설국을 읽을 때도 그랬다.

내가 글을 왜 읽는지,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 돌이켜보게 된다.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두고 읽어야겠다. 아무도 뒤에서 조급히 쫓아오지 않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읽어야할, 읽고 싶은 책은 쌓여있는데 읽는 속도는 한정적이고 삶도 한정적이라 그런 것 같다.

여유를 갖기가 힘드네.


여유롭게 독서하는 독붕이들이 여기 있다면, 그런 독붕이들의 독서스타일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