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친애하는 나의 적 이다.

킬링타임용으로 봄직한 소설인데, 장면 장면이 영화 컷처럼 읽힌다. 작가가 요즘 시나리오 작업을 많이 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주인공은 영화 제작자이다. 수완이 좋은 무대포 스타일이라 자잘한 문제를 잘 처리하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영화 제작을 했는데 이게 너무 재미가 없어서 재촬영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갖가지 문제가 터지고 해결하는 식이다. 해결을 위해 할 수 없이 안좋게 헤어진 전여친을 찾아가는데 그래서 친애하는 나의 적이란 제목이 붙었나보다.

소설은 재미있었다. 보다 보면 각종 명작 영화의 유명한 장면들을 많이 오마쥬해서 섞어 넣었다. 도박판은 홍콩 느와르같고 양들의 침묵 같기도 하고.

그러나 캐릭터가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무림사계의 담진현같기도 하고. 오너캐로 써먹은 거 같기도 하고.

시간 때우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