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학교에서 어제 종례때 내일은 학교에 오는게 아니라 동대문에 가서 상권, 유통분석을
하는 현장학습을 한다고 했기에 나는 오늘 아침 10시30분까지
동대문에 가야했지만 날씨는 영하 10도에 근접하는 혹한의 추위였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1년 유급을 했기에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요금이 적용 되었고
광명에서 동대문까지 추산해서 8000원씩이나 되는 교통비가 아깝고해서 동대문에 가지않았다.
무단결석을 했다.
도서관에서 컴퓨터나 하며 자리를 죽치고 있던 시간 오전 11시.
예상한대로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날씨는 오지게 춥고 현장학습이라고 가봐야 선생님들은 커피전문점에 앉아
음료수나 홀짝 거리며 방치 시킬꺼면서, 여자애들은 옷 구경이나 하고 남자애들은
구석진 곳에가 담배나 퍽퍽 빨아대며 뺀질거리는게 무슨 현장’학습‘입니까?
유통현장 견학이니 상권분석이니 하는 말만 번지르르한 헛짓거리 하기 싫어요.’
나름 돌대가리를 굴리며 만든 자기합리화였다.
어찌 됐던 자기가 담임을 하는 반에서 결석생이 생기면 급우 출결관리로
골치 아파지는건 담임 선생님이기에 나는 일말의 죄책감이 들었고
굳이 전화를 받아 변명과 핑계를 지껄여봤자 선생님의 설교를 듣는것도 거북해서
부재중 전화가 4통이나 쌓일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고나서 다른 사람들은 신문이니 강의를 들으며 컴퓨터를 생산적으로 이용하고 있을 때
게임 소식 읽기, 만화 감상이나 하며 한심하게 시간을 떼우고 있을 무렵
엄마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담임선생님에게 ‘내’가 무단결석을 했단 연락을 받고 나에게 전화를 한것이겠지.
이러한 예측을 확신으로 바꾼건 “선생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 있느냐?”란
엄마의 문자 한통이였다.
담임선생님과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선생님의 설교대신
‘그딴 궤변으로 무단결석 하는데 합당한 이유가 될것같냐’ 란 일갈과 함께
‘씨벌놈, 병신, 호로자식’ 같은 육두문자가 날라올게 뻔했기에
나는 친절하게 엄마의 전화도 선생님의 전화와 함께 부재중 통화 목록칸의 전우로 만들었다.
담임 선생님은 등교 시간이후 1교시전 조례 출석부 확인때 지각생이 생길시
부모에게 출결에 관한 연락을 하고선 그이후 확인 연락을 안하는게 갑자기 생각이 났기에
나는 2시간 정도 컴퓨터나 하면서 시간을 떼운 다음
도서관을 나서고 엄마를 속일 말들을 궁리하며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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