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내리쬐는 정오
칙 은 말을 달리고 있었다.
광활한 평야 를 뒤로 가죽 모자를 쓴 카우보이들과 함께 목적지인 발렌타인 으로 크립스 에게 의뢰받은 물건을 호위하고 있다. 카우보이 들이 마차를 둘러 호위하며 달리고 있었다.
푸른 초원 에는 갖가지 알록달록한 들꽃들이 여름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약탈자 따위는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사슴들만이 괴악한 울음소리로 고요함을 헤치고 있었다.
"목적지 까지 얼마나 남았지? 몸에 땀이 절어서 빨리 일끝내고 계곡에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칙 이 물었다.
"적어도 해지기 전까지는 도착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가는길에 물가가 있으니 잠깐 멈춰서세수라도 하고 가시지요"
제일 꼬맹이인 브루스가 말했다.
여름 이 임박한 대평야는 봄에 맞춰 옷입은 카우보이들에게 쪄죽.을만한 열기를 선사 하고 있었다.
다시 말을 달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브루스 의 말대로 시원해보이는 물가가 보였다. 사실 시원하던 미지근하던 땀에 절은 카우보이들에게는 상관없을 일이었다.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지 정말 쩌죽겠군 그래 저어기 언덕위에 잠깐 마차를 세워"
'돌아버린' 헤이츠 가 말했다.
그는 이번 마차호위 의 대장을 맡은 녀석 이었다. 평판이 썩 좋지는 않아 칙 은 이번일만 같이하고 인연을 끊을 생각이었다.
칙 자신도 그리고 이 마차호위 조차도 딱히 도덕적인 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헤이츠 와 그의 오른팔 디다스 에 비하면 선인 이나 다름없었다.
마차호위를 하던 2일간 디다스 에게 들었던 자랑인것 마냥 떠드는 끔찍한 이야기는 칙 이 디다스 가 악마처럼 보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디다스 의 끔찍한 자랑 중 칙 의 기억속에 뿌리내린것은
어떤 젊은이를 밧줄로 묶어 기차길에 두고 직접 기차를 몰아 치어 죽였다고 하는 이야기 였다.
칙이 왜 그렇게 화나게 되었는지 물었을때 디다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 녀석이 내가 기찻길에 오줌 누는걸 보고 뭐라뭐라 지랄 염병을 하지 뭐야 그 녀석이 기찻길을 참 사랑하는 것처럼 보여서 말이야 기찻길과 하나가 되게 해준것 뿐이라고 하하!
갈기갈기 찢겨서는 정말 기찻길과 하나가 되었지!'
헤이츠 와 일행들은 물가에서 간단하게 몸을 씻기도 하고 가죽수통에 물을 채워넣고 있었다.
칙 은 남들보다 빨리 목욕제개와 보급을 마치고 말을 빗질 하고 있다.
별안간 '타아앙' 하는 총소리가 들리고 왼쪽 가슴에는 바늘 천개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고 칙은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지며 본것은 디다스가 한쪽 입고리 를 한껏 올리고 즐거운듯 웃는 모습과
"하!하!" 하며 귀를 거슬리게 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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