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웃기기 때문임. 성에서 쌍둥이들이 하는 짓이나 소송에서 몇시에 오라는지 말도 안해놓고선 늦었다고 ㅈㄹ하는 판사 등 글 곳곳에 카프카식 유머가 강하게 배여있음. 이게 흔히 말하는 블랙 유머나 냉소같은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코미디임. 뭐 삶에 대한 조소나 쓴웃음 이런게 아니고 상황 자체가 그냥 ㅈㄴ 웃김. 마치 잘 짜여진 시트콤 같음. 근데 그렇게 웃으면서 읽는데 이상하게 섬짓하고 숨막힘. 이게 팀버튼 식의 괴기하면서 웃긴 뭐 그런 식의 웃음이 아님. 마치 결코 말해선 안되는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면서 웃기는 것처럼, 이상하게 찝찝하고 짜증이 남. 그런 불협화음이 카프카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 같아서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