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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살의 여인 폴은 연상의 연인인 로제의 무관심에서 권태와 피로를 느끼고, 스물다섯 살인 시몽의 열정적인 구애를 받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지만, 결국 로제에게도 되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소설의 제목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시몽이 폴에게 연주회를 같이 보러 가자고 편지를 보낼 때 쓴 말이다. 소설의 중반부가 되어서 시몽과 폴 사이에 관계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 문장이 폴에게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를 고민하게 하고 로제와 헤어져 시몽과 사귀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일 줄 어찌 알았으랴. 그래도 결말만 예상과 달랐을 뿐이지 과정은 예상과 비슷하게 된 것 같다. 폴은 결국 시몽에게서 로제에게로 되돌아가게 된다. 결국 자신이 늙었고 안정을 원하는 나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만약에 처음 한 예상처럼 폴과 시몽 사이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둘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으로 끝이 났다면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았을 것 같다. 너무 뻔한 전개인 것이다. 그런 결말은 한순간은 즐거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잊혀버렸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결말이 나에게는 신선했다.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소설을 끝까지 보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왕유의 <봄 계수나무에 묻고 답하다>라는 시에서 나오는 ‘봄 계수나무가 말하되, ‘봄꽃이 어찌 오래 가리오? 바람과 서리에 흔들려 떨어질 때, 나 홀로 빼어남을 그대는 아는가 모르는가.’”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캬.. 브람스는 현악6중주 1번 2악장이 띵곡입니다 ㄱㄱ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