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보코프도 미남 살인마랑 성녀 속성 매춘부가 좁은 방에서 성경 읽는 장면이 가당키냐 하냐고 ㅈㄴ 깠지만 이건 제쳐두고
소설을 읽어보면, 독자적인 자신만의 사상을 가진 로쟈가 사상 그대로 행동한 후 광기, 감정, 정신적 동요, 신체적 장애(막 현기증 나고 땀 나고 헛소리하고 그런 거), 타인들의 압박 등등의 요소들과 맞닥뜨리며 자신의 사상, 즉 자아와 충돌하는, 그런 과정 자체가 개인성의 존립을 담보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저런 여러 요소들이랑 이리저리 충돌시켜보다 결국 가져온게 종교와 인류애를 상징하는 소냐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상 좀 뜬금없긴 하지
아니 갑자기 찾아가서 왜 성경 읽어 달래는데 ㅋㅋㅋㅋㅋ 뭐 그게 재밌긴 하지만
근데 도끼 입장에선 안 넣을 수가 없었음 ㅋㅋㅋ 막달라 마리아를 상징하는 인물이니까. 예수랑 막달라 마리아 사이 관계를 살짝 전복시킨 게 로쟈랑 소냐 관계라서. 원죄 없이 태어난 예수를 따르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와는 달리 죄를 저지르고도 깨닫지 못하는 예수에게 깨달음을 주는 막달라 마리아로 배치를 했다고나 할까. 니 말대로 꽤 작위적이라 별로 성공적이란 생각은 안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