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2fa11d02831d5ca5516da218d33b13f2460ba1c5b3745991f1b2bc901768ef8bd1caff822b1f0365d320bda702fd974f40eab3828e9e6518548e916b984845bc58f70c99be75d8de162be1f71

그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현 상황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지 않음?
물론 그게 현재의 능력주의 담론에 좀 뒤늦은 것이라면 뭐 할말은 없지만..

예전에 중국사 배운 내용 중에
1) 송대 과거 합격자를 분석해보니 부계 친족 중에 고위 관직자나 부유한 상인, 학자 등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과거제는 계급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공정한 제도이다.
2) 그런데 모계 친족까지 분석해 보니 그런 연결고리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과거제는 계급을 재생산하는 도구였다.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그럼 왜 과거제가 천년간 유지될 수 있었는가'에 대해
결국 그것이 형식적으로나마 가장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라는 답을 내어놓으셨음.

현재의 능력주의적 제도 또한 마찬가지인 듯함. 이런 문제를 샌델이 분석한 것이고, 비록 공상적일지라도 나름의 대안을 내어놓은거고...
사실 지능, 능력에 대해 전통적 신분제 사회도 그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음.
태어난 신분에 따라 능력과 지능이 다른게 당연하다고 봤으니까..
그런 환상이 근대에 들면서 깨져나간 거지.
그것을 자본가-노동자라는 계급, 남성-여성이라는 젠더, 백인-유색인이라는 인종이 대체하고, 다시 그것이 능력주의로 바뀌고...

나는 이런 변화가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사람들의 지식 수준은 끝없이 변화하고, 기술은 발전하니까.
그저 우리 앞에 지나간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더 나은 세상을 찾기 위해 현재를 분석하고 공상적일지라도 대안을 찾는 것은 결코 의미없는 일이 아닐 것.

- 노자에게 지혜를 청한 세관원에게도 감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