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노라면...
소설은 이렇기에 존재한다라는 강렬한 믿음이 피어오른달까...
내가 이해한 바로 이 소설에서 화자의 메시지를 나르는 인물은 조시마 장로이고
조시마 장로는 2천 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에서 극히 초반 (민음사 기준으로 161p)에
이미 자신의 메시지(작가의)를 설파했다.
"그리스도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그리스도를 지켜드려라. 그러면 그리스도께서도 너를 지켜주실 게다.
크나큰 고뇌를 보게 될 것이며 그 고뇌 속에서 행복해질 것이다.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유언이니라. 고뇌 속에서 행복을 구하도록 해라.
일을 해라,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한다"
이 한 마디를 독자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2천 페이지의 분량이 필요했다.
반대로 말하면 2천 페이지를 들여서라도 저 한 문단을
독자의 뇌리에 새겨넣을 수 있다면 오히려 싸게 먹히는 거 아닐까?
백야랑 죄와벌 다 읽고 도전한다..올해는 꼭...
나도 언젠가는 완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