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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이 책을 진짜로 읽고 리뷰하는 것임을 밝힌다.


이 책은 가장 논란이 되는 책들 중 하나다. 남녀차별이라는 화두를 소설로 풀어내 많은 ㅘㄴ심을 받았고,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지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이 책을 신성시해 논란이 되기도 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잘 쓴 책도, 못 쓴 책도, 아닌 평범한 책이다. 


2000년대 초반에도 남녀차별은 엄연히 존재했고, 이를 소설로 풀어내고자 한 작가의 의도는 좋았고 필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사실 이 책은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점을 망각한다! 소설은 당연히 과장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책에서 나온 바바리맨 에피소드나 작중 초반의 음식 담는 순서 에피소드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냥 사실 그대로를 쓰면 재미가 없기에 자극적 부분을 일부 사실을 섞어 창작한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 에피소드들만 화재가 되었기에 이 책의 나머지 에피소드나 이 책의 본질 등은 항상 논쟁 주제에서 벗어난다. 


이 책은 단지 소설일 뿐이며, 신성시할 필요도, 증오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이 책으로 페미니즘의 모든 걸 안 것마냥 행동하는 일부 추종자들과 이 책만으로 모든 걸 안 듯이 비난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으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면, 다른 서적들과 연구를 찾아보며, 비판할 점은 비판하고, 수용할 점은 수용해야 한다.


이를 필자 전공인 역사학으로 대입하자면, 설민석의 책을 읽고, 역사를 다 안 것마냥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쪽으로 사고를 확장시켜야 한다. 비난하는 쪽 역시 설민석의 공헌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 소설에서 더 나아가기를 거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러면 귀찮고, 머리아프기 때문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소설 중에서도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본격적 페미니즘 서적들은 생각보다 어렵다. 


페미니즘도 학문 분야이기에 이는 당연하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82년생 김지영에서 관련 독서를 멈춘다. 


이 책이 이렇게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이 책의 본질을 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이 책에 묶여있으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부디 이를 빨리 벗어났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닌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