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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로드맵 101>101개의 룰(Rule)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 텍스트 기술, 3부로 구분된다. 1번 룰 부터 101까지 차례로 읽어 나가면 글쓰기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익히게 된다. 물론 차례로 보지 않아도 관계없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보라. 하나의 룰은 독립적이라 순서에 관계없이 읽어도 부담이 없다.


<글쓰기 로드맵 101>는 문장이 짧다. 담백하고 읽기 쉽다. 하지만 쉽다고 전달하려는 바가 얕은 건 아니다. 각각의 룰에는 작가들의 에피소드와 격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게 진국이다. 저자의 적절한 에피소드배치 솜씨는 싱거울 뻔한 101개의 룰의 맛(flavor)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에피소드 하나를 보자.


미국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싱클레어 루이스(Sinclair Lewis)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 강연을 부탁 받았다. 그는 술에 취한채로 강의장에 들어섰다. 연단에 올라서서 외쳤다.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손을 들어보시오!”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럼 어서 집에가서 쓸일이지 왜 여기들 있나?

그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강연은 끝났다.


이 짧은 에피소드의 룰은 무조건 쓴다. 무조건 쓰라고 조언하면 와닿지 않는다. 아는데 그게 뭐? 하지만 노벨상 작가의 말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노벨상 작가를 이용한 건 살짝 비겁(?)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영리하게 잘 이용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에피소드로 인해 책은 지루하지 않다. 독자를 책 끝까지 몰아부칠만한 재미가 있다.


<글쓰기 로드맵 101>53번째 룰에서도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것을 재미로 꼽는다. 사실 이건 글쓰기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온 세상의 모든 콘텐츠에 적용된다. 저자는 53번째룰에서 디오게네스를 소환했고, 적절했다.

도덕을 설교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 휘파람을 불며 몸을 흔들고 춤을 추면 사람들이 몰린다.’

<글쓰기 로드맵 101>은 이 격언을 훌륭히 이행한 책이다.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