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무척 심심해진 파르바티가 시바 신에게 졸랐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만 해 줘요.”

시바 신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면 기꺼이 해 주리다.”

하지만 파르바티가 한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 세상 누구도 들어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여야만 해요.”

시바 신은 파르바티의 청에 따라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의미가 담긴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끝나자 파르바티는 좋아하며 말했습니다.

“하나만 더 이야기해 줘요.”

그래서 시바 신은 또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런 다음 파르바티의 간청에 못 이겨 또 다른 이야기를 해 줘야만 했으며, 여신의 눈꺼풀이 무거워져 마침내 잠들 때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을 들은 이는 파르바티만이 아니었습니다. 때마침 긴급히 보고할 사항이 있어 찾아온 신관이 문밖에서 시바 신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이야기에 심취한 나머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문에 귀를 대고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말았습니다. 시바 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집으로 달려간 신관은 마치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인 양 자신의 아내에게 밤새워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신관의 아내는 파르바티 여신의 시녀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여신의 긴 머리를 빗겨 주는 동안 시녀는 여신을 즐겁게 해 주려는 마음에서 전날 밤 남편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대목을 듣다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파르바티는 폭풍을 일으키며 시바 신에게 달려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해 준다고 약속했었죠?”

시바 신이 당황하며 대답했습니다.

“그랬소. 실제로도 그렇게 했고.”

파르바티가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내 시녀까지 그 이야기들을 다 알고 있잖아요!”

시바 신은 즉시 시녀를 불러 다그쳤습니다.

“누가 그대에게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지?”

시녀가 겁을 먹고 말했습니다.

“저의 남편이 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의 남편이 호출되었고, 신관은 무릎을 떨며 고백했습니다.

“사실은 어젯밤 급히 보고드릴 일이 있어 왔다가 문밖에서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엿들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연히 첫 번째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나머지 이야기들도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마음을 빼앗길 만큼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끝까지 듣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습니다.”

시바 신이 화를 누르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이 카일라스산을 떠나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서 그 이야기들을 전하라.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 이야기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결코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

그리하여 신관은 히말라야 신전에서 추방당했으며, 이후 온 세상을 방랑하며 자신이 아는 이야기들을 인간들에게 들려줘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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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을 무단배포/도용하면 주옥된다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였던 거시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