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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왠지 동화 같지 않음? 진짜 레알로 뭔가 좀 신기한 동화 보는 거 같음.





특히 마지막에 퀼티가 총에 맞을 때마다 스타카토 식으로 소리 지르는 부분, 엄청난 양의 총알들이 몸에 박혀있는데 일찍이 죽지 않는 부분이라든지…. (지금 상상해봐도 험버트하고 퀼티하고 소꿉놀이하듯 싸우는 장면은 진짜 너무 웃기다. 그런데 의외로 그 장면은 섬뜩함도 내포되어있는 듯해. 뭔가 피에로가 우스꽝스럽게 사람 죽이는 거? 톰과 제리에서 개그 치다가 피 나오는 거하고 비슷한 맥락일 듯.)





나보코프가 참 대단한 게 문장 하나하나가 추상적이고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을듯한 개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들인데 막상 단락 전체를 읽으면 하나의 공감각적인 이미지가 떠오름.





험이 의자에 앉아있는 퀼한테 총 쐈는데 그거 때문에 혼비백산해서 뛰어가는 모습은 진짜 묘사가 신기했음 아니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그 장면은 진짜 "신"기가 깃든 느낌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냥 당장 재독해야겠다. 아니 재독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롤리타에 도대체 뭘 이렇게 많이 숨겨둔 거냐 나보코프는? 계속 끊임없이 새로운 게 나옴)





여하튼 롤리타 마지막 장면 진짜 한번 그려보고 싶다. 내가 상상한 걸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음... 나보코프의 뛰어난 장면구성과 컬러풀한 언어유희를 그릴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 그러나 손이 욕할 듯 ㅜㅜ 뇌는 그려보라는데. ㅜㅜ















**그리고 험버트가 경찰한테 잡히기 직전인가? 그때 멀찍이서 어린아이들 노는 목소리 듣는 부분은 내가 볼 땐 나보코프가 처음 읽는 사람들을 겨냥해 세팅해놓은 것 같아. 그 부분 제일 처음 읽을 때 붕 뜨는 느낌을 재독에서 느낄 순 없더라 까비.